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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18. 10:22

백악관 '워터게이트' vs 청와대 '홍보지침'

[영화소개]<프로스트vs닉슨>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사임한 오욕의 대통령 닉슨과 한물간 토크쇼 MC 프로스트의 실제 인터뷰를 담은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이 절묘한 타이밍으로 한국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사임한 오욕의 대통령 닉슨과 한물간 토크쇼 MC 프로스트의 실제 인터뷰를 담은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이 절묘한 타이밍으로 한국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김나라 기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사임한 오욕의 대통령 닉슨과 한물간 토크쇼 MC 프로스트의 실제 인터뷰를 담은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이 절묘한 타이밍으로 한국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홍보지침 파문에 대해 행정관 개인의 실수로 치부하고 입을 닫아 버린 청와대를 보면 많은 이들이 미국 백악관의 여론조작, 사건 축소․은폐의 대표 격인 워터게이트 사건을 떠올릴 것이다. 실제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며 워터게이트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니 절묘한 타이밍이라는 거다.

닉슨(프랭크 란젤라)이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 아무런 진실도 밝히지 않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3년. 토크쇼 MC 프로스트(마이클 쉰)는 그의 사임 방송이 엄청난 시청률을 올린 것에 착안,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는 닉슨과의 인터뷰를 기획한다. 프로스트는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듣고 싶어 하는 진실을 밝히고 뉴욕 방송국으로 복귀를 꾀한다. 또 닉슨은 정치인과의 인터뷰 경험이 거의 없는, 한마디로 만만한 프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계로의 복귀를 꿈꾼다.

정치 생명이 다한 전직 대통령과 전성기가 지난 예능인의 4주간에 걸친 대결. 말로 사람들을 선동하는 능력이야 토크쇼 MC라고 못할 것이 없지만 어디 노련한 정치인만 하랴. 세 번의 인터뷰에서 프로스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마지막 남은 인터뷰에서 과연 프로스트는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프로스트 vs 닉슨>은 1977년 4월 미국 TV 뉴스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스트와 닉슨 대통령의 인터뷰를 영화화한 것이다. 이 세기의 인터뷰는 <더 퀸>으로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한 피터 모건에 의해 2006년 연극으로 만들어져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뷰티풀 마인드>의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영화화한 것이다. 연극에서 각각 프로스트와 닉슨 역을 맡았던 마이클 쉰과 프랭크 란젤라는 영화에서 다시 한번 분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닉슨 대통령은 언론 매체의 위력을 알고 이를 잘 활용했던 인물이다.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는 감성적인 TV 연설을 통해 위기를 모면했으며 자신의 공적을 선전하는 도구로 매체를 적극 활용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청와대도 닉슨 못지않게 언론 매체의 위력과 생리를 꿰뚫고 있는 모양이다. 매체를 이용해 연쇄살인범을 홍보대사로 만드는 번뜩이다 못해 살벌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라니. 이런 건 제 아무리 닉슨이라도 생각해 내지 못했을 거다. 3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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