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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11:35

망루(望樓)는 망루(亡淚)다!

용산참사 게릴라 기획전 1부 망루전(亡淚戰), 3월 11일 평화공간서

용산참사의 현장을 다룬 예술작품들을 모은 전시가 열린다. 이윤엽, '여기 사람이 있다'

▲ 용산참사의 현장을 다룬 예술작품들을 모은 전시가 열린다. 이윤엽, '여기 사람이 있다'




                                                           안태호 기자

“적이나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높이 지은 다락집”

한 포털사이트 국어사전에 나온 망루의 사전적 정의다. 그러나 올해 1월 20일 이후 이 개념은 수정되어야, 아니 최소한 새로운 뜻이 추가되어야 마땅하다. “세상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할 길 없는 사람들이 쫓겨 가는 마지막 장소”라는 의미가 더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쩔 수 없이 망루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자본주의의 속도전이 사회구성원들을 끊임없이 생존의 벼랑으로 몰아붙이는 탓이다. 여기에 예술가들이 망루전을 열겠다고 나섰다. 망루에 다시 또 하나의 의미가 더해진다. 망루전의 제목이 ‘亡淚戰’인 까닭이다. 평화공간space*peace(상임대표 김숙임)에서 3월과 4월 두 달 동안 개최될 전시는 1․20 용산참사의 폭력적 현실을 세계에 고발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족과 더불어 그 슬픔을 연대하기 위해 게릴라 기획전이다. 3월 11일(수) 개막해 31일(수)까지 열리는 1부가 용산참사의 현장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다면, 4월 열릴 계획인 망루전(望樓傳)은 강주룡이 1931년 5월 평양 을밀대 지붕 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래 용산 망루투쟁까지를 다룬 망루의 역사를 다루는 전시다.

1부 전시에는 ‘용산참사와 함께하는 예술가들’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시각예술 작가들의 작품과 시인, 활동가들의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문화예술인 시국선언 때 사용된 대형 걸개그림, 다섯 분의 희생자를 걸개형식으로 표현한 초상화, 현장 목판화, 포스터, 전단지, 사진, 다큐멘터리 동영상이 출품된다. 시인들의 시는 오프닝 당일 퍼포먼스로 평화공간 골목에 ‘벽시’로 새겨지게 된다.

전시에는 전미영, 이윤엽, 노순택, 김천일, 성효숙, 최호철, 박은태, 김미혜 등 시각예술 작가들과 송경동, 손세실리아, 문동만, 백무산 등 문인을 포함해 3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전미영은 평화공간 건물 옥상에 특별한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일종의 망루를 제작해 관람객에게 망루투쟁의 체험을 공유케 한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 성효숙 작가는 주말을 이용해 일반관람객과  ‘용산참사’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장의 한 벽면은 주재환, 윤석남, 임옥상, 류연복 등 2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기금마련 작품들로 채워진다.

전시문의 02)735-5811 주진우 평화박물관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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