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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0.07 부산은 지금 영화 삼매경 -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스케치
2009. 1. 19. 14:45

박찬욱과 하정우의 친구들

200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월 29일부터

‘2009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오는 1월 29일(목)부터 3월 1일(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 ‘2009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오는 1월 29일(목)부터 3월 1일(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김나라 기자

‘2009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오는 1월 29일(목)부터 3월 1일(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 네 번째로 열리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고, 영화 다양성을 지지하는 영화인들의 모임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을 주축으로 열리는 영화제다.

올해는 ‘공간의 발견, 행복의 시네마테크’란 슬로건으로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대표인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김지운, 류승완, 변영주, 전계수, 홍상수 등 영화감독과 안성기, 권해효, 하정우 등 배우, 그리고 영화평론가 김영진 씨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시네마테크 친구들’이 직접 고르고 프로그래밍한 국내외 영화 총 26편이 소개된다. 

영화인들이 고른 작품을 소개하는 '친구들의 선택' 섹션에서 <선셋대로>(1950),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 <캘리포니아 돌스>(1981), <미드나잇 카우보이>(1969), <히스 걸 프라이데이>(1940) 등이 상영되며 ‘할리우드 고전 컬렉션’ 섹션에서는 <선라이즈>(1927), <분노의 포도>(1940) 등 1920~1960년대 할리우드 거장들의 작품 4편을 소개한다.

또 박찬욱, 오승욱 감독이 직접 프로그래머로 참여한 ‘최선의 악인들’ 섹션에서는 <밤 그리고 도시>(1950), <그랜드 뷔페>(1973), <구멍>(1960), <들판을 달리는 토끼>(1972) 등 6편이 상영될 계획이다.

배우들이 구매하여 기증한 영화를 상영하는 ‘천사들의 선택’ 섹션에서는 <무셰트>(1967)가 상영된다. 올해는 이나영, 김강우, 김주혁, 박해일, 신하균, 정재영, 하정우 씨가 참여했다.

더불어 관객들의 참여로 꾸며진 ‘관객들의 선택-우리 시대의 영화’ 섹션도 마련되어 있다. 이 섹션에서는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21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와 온라인 카페, 상영관 내 게시판 투표를 통해 1위로 선정된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열대병>이 상영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총 30여 명의 영화감독, 배우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하는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사진전’이 상영관 로비에서 열리며, 시네마테크의 현안들에 대해 토론하는 두 번의 포럼도 마련되어있다.

한편 영화제측은 지난 1월 14일(수) 오후 3시 인사동에서 박찬욱 감독, 전계수 감독,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김홍록 서울아트시네마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제의 취지와 시네마테크에 대한 후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프로그램 소개 및 2009년 시네마테크의 새로운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문의: 02-741-9782(서울아트시네마)

영화제측은 지난 1월 14일(수) 오후 3시 인사동에서 박찬욱 감독, 전계수 감독,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김홍록 서울아트시네마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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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7. 10:24

부산은 지금 영화 삼매경 -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스케치

정우성, 송강호, 이병헌, 그리고 김지운 감독이 함께한 《놈놈놈》의 오픈토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 정우성, 송강호, 이병헌, 그리고 김지운 감독이 함께한 《놈놈놈》의 오픈토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죄송합니다. 《다다의 춤》, 《참새》, 《스탈린의 선물》, 《그녀들의 방》 다 매진됐습니다.”
10월 3일 개천절, 거의 명절 귀향길을 방불케 하는 고속도로 사정 때문에 아침 일찍 서울을 나섰지만 부산에 도착한 것은 다 저녁때였다. 기자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게스트 티켓도 동이 난 상태, 결국 그 날은 영화 한 편 못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영화제 처음 참가한 사람 티가 나는 건가, 몇 시간씩 줄 서고 일초를 다투며 인터넷 티켓 예매 하는 사람 수백명에겐 참 배부른 투정이다 반성도 하며 다음 날 아침 일찍 다시 예매 현장으로 향했다. 겨우 티켓 두 장 예매하고 서 있으니 들려오는 실갱이.

“Do you understand what I said?"
"Yes, yes, I understand...um...but the tickets are all sold out...and...《All about women》 is canceled'"
자기 말이 무슨 뜻이지 알아듣긴 했냐고 따지는 영국 노신사와 당황해 더듬거리며 모든 영화가 매진됐으며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는 상영이 취소됐다고 설명하는 어린 자원봉사자의 대화가 들려온다. 중반을 넘어선 영화제 기간 내내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상영작 대부분이 매진행렬을 기록했다니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영화팬들의 열정이 대단하구나 싶다. 그런데 매진됐다는 영화를 막상 보러 극장에 가면 웬 빈자리들이 그리 많은지.

걷고, 셔틀버스도 타고, 시내버스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기도 하며 이 극장에서 저 극장으로 영화 보러 다니는 것이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 정도 피로쯤 해운대의 시원한 파도소리에 날아가고 아름다운 경치에 마음이 부푼다. 아 이것이 부산국제영화제의 매력이구나 싶다. 또 살살 불어오는 가을 바닷바람과 낯선 도시의 들뜬 축제 분위기가 서울 다음 가는 대도시의 삭막함을 상쇄해 준다.
 
정우성, 송강호, 이병헌, 그리고 김지운 감독이 함께한 《놈놈놈》의 오픈토크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지만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또 임순례, 강미자, 이경미, 부지영, 고태정 등 한국 여성 감독들과의 대화의 장인 ‘아주담담’ 행사, 영화인들의 파티 ‘씨네펍’, 《영웅본색》의 감독 서극의 핸드프린팅 등 매력적인 행사가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 그랜드 호텔, 남포동 야외무대 등지에서 열려 영화제를 찾은 수많은 관객과 영화팬들에게 특별한 추억거리를 제공했다.

임순례, 강미자, 이경미, 부지영, 고태정 등 한국 여성 감독들과의 대화의 장인 ‘아주담담’
행사가 피프빌리지 앞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

그랜드 호텔에서 4일과 5일 열렸던, 이누도 잇신 감독의 《구구는 고양이다》와 손수범 감독의 《시집》 기자회견장에도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번 영화제 최고 인기 스타인 우에노 주리는 “한국에는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팬들이 많은 것 같아 놀랐다.”고 영화제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 “저를 ‘노다메짱’이라든지, 드라마나 영화의 역할 이름으로 불러줘서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미국 뉴욕 독립영화에 출연한 송혜교에 대한 취재진의 관심도 뜨거웠다. 송혜교는 “대사의 80%가 영어라서 연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장의 모든 스텝들이 영어 선생님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 촬영 현장 분위기가 편안해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구는 고양이다》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누도 잇신 감독과 우에노 주리.

한편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상영 중이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스카이 크롤러》가 정전 사고로 약 50분간 상영 중지된 사고도 있었다. 영화제 측이 즉각 환불을 결정하고 김동호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스텝들이 머리 숙여 사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상영이 재개되기 전 자리를 뜬 관객도 상당수라 쏟아지는 비판을 피하진 못했다. 

이번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유명 인기 스타 배우들이 적게 온 탓인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는 느낌이다. 개막식 당일 전해진 최진실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으로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배우들이 불참하거나 일찍 빈소로 향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상영 중지 등의 사고, 미숙한 통역 문제 등이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 예매 방법이 다양화 되고 전체 관객이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다. 개막 중반을 넘어선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 속에 순항하고 있다.




* 2008-10-06 오후 7:15:12  컬처뉴스 김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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