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8 11:17

EBS가 문화 전문 방송이 아닌 건 알았지만

EBS,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등 교양프로그램 폐지 방침에 청취자 반발
                                                                                                                                        이주호 기자
EBS가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폐지를 발표하자 문화계 인사들과 청취자들이 철회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 EBS가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폐지를 발표하자 문화계 인사들과 청취자들이 철회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교육방송 EBS가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폐지 방침을 발표하자 박영택 경기대 미술학부 교수 등의 출연진이 이 방침을 철회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한편 청취자들도 폐지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이며 나서면서 프로그램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EBS는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그램 개편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강지원의 특별한 만남>, <책으로 만나는 세상> 등의 교양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대신 <BBC 월드뉴스>, <영어로 듣는 클래식>, <영어로 듣는 재즈> 등 외국어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는 음악인 한영애가 7년간 진행해 온 장수 프로그램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가 출연하여 요일별로 음악, 미술, 공연, 문학, 영화 관련 동향과 정보를 알려주는 문화예술 전문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 관련자는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가 청취율과 청취자의 충성도는 알 수 없지만 객관적 측정 수치라 할 수 있는 홈페이지 접속 수가 낮은 것으로 볼 때 폐지 논란을 넘어설 만큼 대단한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취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과 아고라 게시판을 통해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며 오전 9시에서 10사이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두고 타 방송과의 경쟁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판단기준이라고 맞서는 한편 9일부터 EBS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EBS측의 경쟁력 강화 주장과 영어 전문 방송사로 변모하느냐는 청취자들의 비아냥거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은 23일 봄 개편을 맞아 폐지가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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