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3. 09:41

술과 여자, 그리고 여행

[영화소개] 노영석 감독, <낮술>

국내 개봉도 하기 전에 미국 개봉이 결정된 독립영화 <낮술>이 독립영화 흥행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워낭소리>와 함께 영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 국내 개봉도 하기 전에 미국 개봉이 결정된 독립영화 <낮술>이 독립영화 흥행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워낭소리>와 함께 영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나라 기자

국내 개봉도 하기 전에 미국 개봉이 결정된 독립영화 <낮술>이 독립영화 흥행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워낭소리>와 함께 영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인감독 노영석이 1000만원이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 지난 2월 5일(목) 개봉한 <낮술>은 현재 7000명 이상의 관객을 확보하며 이번 주말 독립영화의 흥행 기준이라 할 수 있는 관객 만 명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진은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친구들은 술기운에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제안한다. 다음 날 정선 버스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던 친구들은 한명도 오질 않고 터미널엔 혁진 혼자 서 있다. 그렇지 않아도 실연의 상처에서 회복되지 못한 혁진은 마음이 적잖이 상한다. 그는 친구들의 연락을 기다리며 들어간 식당에서 대낮부터 소주를 들이킨다. 당장 서울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심란한 마음에 딱히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혁진은 일단 친구의 선배가 운영한다는 펜션을 찾아가기로 한다. 힘들게 도착한 펜션 옆방에는 혼자 왔다는 미모의 여자가 투숙하고 있다. 여자는 그에게 술을 사달라며 은근히 유혹하는데. 

<낮술>은 평범한 남자들의 술과 여자에 대한 욕망,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판타지를 이야기한다. 옆방 여자와의 하룻밤 로맨스, 버스 옆자리에서 만난 운명의 여인 등 혁진의 다양한 욕망과 판타지는 남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또 여행에서 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혁진의 여행도 뻔하지 않은 신선한 반전을 거듭하며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유부단 소심남 혁진, 섹시하면서도 백치미 있는 옆방녀, 미쓰홍당무 양미숙도 울고 갈 비호감 캐릭터 란희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배우와 스탭 모두 합쳐 10명의 인원이 13일 동안 10회의 촬영으로 완성했다는 <낮술>은 노영석 감독의 말에 따르자면 ‘모두의 원맨쇼’였다고 할 수 있다. 각자의 포지션 외에도 다양한 일들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을 보면 특히 노영석 감독의 이름을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할 수 있다. 혼자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 미술, 촬영, 편집, 음악 편집 심지어 곡을 쓰고 노래까지 했다고 하니 독립영화계에 진정 다재다능한 신인 감독이 출현한 듯싶다. 이번 주말 친구들과 일찌감치 <낮술>보고  ‘낮술’ 한잔 하면 어떨까. 문의: 02-3672-0181(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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