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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17:52

용산, 예술이 있다

용산참사 추모 문화예술 활동 활발
안태호 기자
문화예술인들의 용산추모는 여전히 뜨겁다. 이번엔 연극인들이 6주간의 무료연극제를 연다. 연극제의 주제는 용산참사의 상징처럼 되버린 구호 ‘여기, 사람이 있다’.
▲ 문화예술인들의 용산추모는 여전히 뜨겁다. 이번엔 연극인들이 6주간의 무료연극제를 연다. 연극제의 주제는 용산참사의 상징처럼 되버린 구호 ‘여기, 사람이 있다’.

6명의 억울한 죽음을 빚어낸 용산참사가 벌어진 지도 벌써 두 달이 됐다. 그간 수많은 목소리들이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해 왔지만, 여전히 사건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희생자들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지만, 오히려 용산에서는 재개발 공사가 재개되는 등 사건 자체가 조금씩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는 듯한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례해 용산참사를 기억하려는 움직임도 역시 활발하다. 참사가 일어난 직후부터 현장에 나가 걸개그림을 걸고 추모시를 낭송하며 추모활동을 벌였던 문화예술인들은 여전히 다양하게 움직이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시민들에게 참사의 진상을 알리며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미술인들은 3월 11일부터 평화공간space*peace에서 망루전(亡淚戰)을 열어 용산참사의 폭력적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31일까지 1부 전시가 진행된 후 4월부터는 억울한 이들이 망루에서 싸워온 역사를 보여주는 망루전(望樓傳)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에서의 추모문화제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연극인들이 나서 6주간의 무료연극제를 연다. 연극제의 주제는 용산참사의 상징처럼 되버린 구호 ‘여기, 사람이 있다’. 연극제는 3월 20일(금) 제주도 놀이패 한라산의 ‘차사영맞이’를 시작으로 4월 24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참사현장에서 열린다. 3월 27일에는 대구의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이 ‘집 이야기’를, 4월 3일에는 경북 청송의 나무닭움직임연구소가 ‘부내굿’을, 4월 10일에는 청주의 예술공장 두레가 공연을 각각 선보인다. 4월 17일에는 부산의 마당춤꾼 정승천이 문둥춤굿을, 4월 24일에는 인천의 최금예ㆍ송연수가 인형극 ‘소녀, 이별하다’를 공연할 예정이다.

문학인들은 사인회로 함께 한다. 20일에는 공선옥, 송경동, 손세실리아, 오도엽 등의 문인들이 자신들의 책을 사인해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학인들은 이후에도 매주 금요일 선착순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3월 21일(토) 낮 12시부터는 참사 현장에서 황해도굿 한뜻계 보존회의 김매물 만신이 주관하는 희생자 열사 원혼 위령제 ‘진오귀굿’이 열린다. 진오귀굿은 죽은 자를 저승으로 천도해줌으로써 극락왕생하게끔 도와주는 전통 의례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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