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화연대'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3.20 그 문화정책, 천박하다
  2. 2009.02.11 야만에 저항하는 것이 예술이다
  3. 2009.02.03 “보고는 근사한데 피부에 와 닿지가 않네. 하,하,하”
  4. 2009.01.23 죽음의 현장을 추모와 저항의 공간으로
  5. 2008.10.08 오늘, ‘대안만화(alternative comics)'를 말한다 - [대안만화를 말한다 - ⓛ]왜 대안만화인가 (2)
2009.03.20 09:34

그 문화정책, 천박하다

문화예술계,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0대 실정 발표
안태호 기자
18개 문화예술단체가 19일 문화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0대 실정’을 발표했다.
▲ 18개 문화예술단체가 19일 문화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0대 실정’을 발표했다.

“소통없는 문화정책, 일관성 없는 문화정책, 공공성 없는 문화정책, 공보기능으로 전락한 문화정책”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년에 대한 문화예술단체들의 평가다. 민예총, 문화연대, 언론연대, 우리만화연대, 진보네트워크센터,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작가회의를 비롯한 18개 문화예술단체는 19일 오전 11시 문화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0대 실정’을 발표했다.

이들은 “문화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총괄적인 문화정책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개별 정책사업 계획만을 일관성 없이 발표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 1년이 “비전, 전략, 실행, 소통 면에서 모두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이 발표한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0대 실정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공공기관장 강제해임과 경영 논리를 앞세운 노골적인 코드인사 ②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자율성 침해 ③미디어 관련법 개악 추진 ④저작권법 개정,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을 통한 표현의 자유 침해 ⑤독립영화 명칭 삭제, 독립영화 관련 일부 사업에 대한 일방적 지원 중단 및 변경 ⑥국립오페라 합창단 해체 ⑦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지원 철회와 상업성 위주의 음악 산업 진흥 정책 추진 ⑧연예인 응원단 지원 파문 ⑨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 등 개발 논리와 관광정책 위주의 지역문화정책 ⑩구체적인 전망과 계획이 부재한 예술뉴딜 정책

기자회견 중 진행된 퍼포먼스. 유인촌 장관의 '입'에 문화정책 실정의 내용을 담고, 
장관의 머리에 '아무것도 없잖아'라는 문구를 넣어 문화정책의 내용없음을 풍자했다.
 

기자회견에서 진보네트워크의 오병일 활동가는 발언을 통해 현재 국회 본회의에 계류되어 있는 저작권법 개정안이 일명 ‘삼진아웃’제로 불리는 독소조항을 담고 있다며 저작권법을 세번 이상 위반한 이용자나 게시판을 사용정지시켜버리는 저작권법 개정안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오병일 활동가는 ‘삼진아웃’제에 대해 “주차위반 세 번 하면 광화문으로 못들어온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저작권 보호가 필요하지만 정당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의 최상배 부지부장은 “상임단체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지금까지 왔는데 돌아온 것은 해고와 단체 해체 뿐”이었다며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이 “일관성이 없고 공공성을 도외시 한 채 경제적인 논리에만 함몰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부 청사의 '문화로 따뜻한 세상'이란 문구가 새삼스럽다.

단체들은 별도로 준비한 성명을 통해 정부에 비전있는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1년 동안 보여준 문화정책의 모습이 ‘야만적이고 천박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문화예술계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편중된 인사와 정책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정부가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며 시장의 논리로 자본과 수익 중심의 운영과 정책만을 양산하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원하는 문화강국과 선진화의 원천이 바로 상상력과 창의력이라는 것은 상식”이라며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일상적인 탄압을 중단하고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공공노조 국립오페라단 지부,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민족미술인협회, 언론연대, 우리만화연대, 인터넷언론네트워크,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전국언론노동조합, 정보공유연대 IP Left, 진보네트워크센터, 한국기자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작가협회, 한국PD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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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1 11:07

야만에 저항하는 것이 예술이다

 - 문화예술인들, 용산참사 진실회복 촉구
                                                                                                                                       안태호 기자
문화예술인들이 용산참사의 진실회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문화예술인들이 용산참사의 진실회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는 세속정치의 이해관계를 초월하는 고고함을 추구하지만, 그러나 인간성의 기반을 훼손하는 불의와 폭력에는 온몸으로 저항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웃의 아픔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민중의 고통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그는 진정한 문학인ㆍ예술가가 아닙니다.”(염무웅_문학평론가, 한국작가회의 고문)

용산참사에 대한 검찰수사결과가 발표되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사임한 2월 10일 오후 1시. 용산참사 현장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의 진실회복을 촉구했다. 문학평론가 염무웅, 한국독립영화협회 임창재 대표, 문화연대 김정명신 공동대표, 영화배우 권병길, 한국작가회의 이재웅 사무처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염신규 정책기획팀장 등 2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은 검찰의 수사발표가 최소한의 객관성도 확보하지 못한 채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와 검찰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꽃다지, 문화연대, 민족미술인협회,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영화인회의, 우리만화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작가회의 등 9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국작가회의 고문을 맡고 있는 문학평론가 염무웅은 검찰의 수사발표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도대체 국가권력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하게 만드는 사태”라며 “야만의 정치권력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회복이 시급한 역사적 과제로 떠올랐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배우 권병길은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라는 성경말씀을 인용하며 ‘이명박 대통령은 장로직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모든 국민의 생명과 행복을 보장해야 할 정부가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느냐”며 삼성이 아무리 최첨단 기술을 가졌더라도 인간의 생명을 만들어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임창재 대표는 한동안 침통함에 입을 열지 못하다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운 적이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 경제, 사법권력 그 밖의 모든 권력을 가진 자들이 가난하고 열심히 사려는 이들의 마지막 꿈마저 짓밟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어 “국민을 이기는 법은 없고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도 없다”며 “부끄럽고 비참하지만 희망을 갖는다”고 이야기했다.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문화연대의 이원재 사무처장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사임했지만, 이번 사태는 김석기가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각이 총사퇴하던 어떻게 하든 정권 차원의 책임이 필요하고 김석기는 구속수사가 필요할 뿐”이라고 밝혔다. 또, “자꾸 용역 이야기가 나오는데 용역은 꼬리에 불과하다. 삼성을 비롯한 개발자본들이 참사의 근원지”라며 용산참사의 근원적인 원인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전국 50여명의 미술인들이 작업한 걸개그림이 놓여졌고, 백무산 시인의 시 ‘민주공화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자행한 학살만행을 보라’를 송경동 시인이 낭송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참사현장을 이번 사건을 기억하는 추모공간으로 만드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모금을 통해 일간지에 추모광고를 내고 17일(화)에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추모영상 상영과 공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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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3 14:18

“보고는 근사한데 피부에 와 닿지가 않네. 하,하,하”

유인촌 문화부장관 만,애,캐 업계 좌담회 후기
                                                                                                  이동수 _ 만화가, (사)우리만화연대 회장
1월 29일 좌담회를 위해 남산애니메이션센터를 찾은 유인촌 장관이 김동화 한국만화가협회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 1월 29일 좌담회를 위해 남산애니메이션센터를 찾은 유인촌 장관이 김동화 한국만화가협회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만화산업 육성 및 콘텐츠 OSMU 활성화를 위한 업계 좌담회]가 지난 1월 29일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있었다.  문화관광부의 수장인 유인촌 장관이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 관련 주요사업을 설명하고 각 단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그 자리에 대한 간단한 느낌을 정리 삼아 적어본다.
 
1. 만화 백주년에 열린 관계부처 장관과의 면담

올해는 우리 만화가 백주년이 되는 해이다.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지만 우리나라 근대만화의 역사는 이도영 화백이 1909년 6월 2일 창간한 대한민보에 그린 만평을 그 시초로 친다.

만화창작단체들은 이 행사가 무엇보다 만화창작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만화가들이 객체화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되게 하고자 했다. 이 같은 지향을 이전 행사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가장 큰 지점으로 삼고자 했으나, 예산이 부족하고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이후 만화관련 단체들도 참여하고 지원기관들도 함께하고 있으나 사람과 예산 문제는 특히 아쉽기만 하다.

그런 현실에서 문화관광부의 수장인 유인촌 장관이 업계 및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는 목마른 상황에 단비같은 일이다. 물론 그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들을 가지고 진행할 것인지 충분히 전달받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걸 따질 계제가 아니었다. 한편으론 정치적인 입장의 문제야 별개로 하더라도, 사실 이 좌담회가 관료적인 ‘요식행위’로 끝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 또한 없지 않았다. 그렇기에 부족한 정보와 우려 속에서 만남의 자리를 어떻게 실질적이고 핵심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할지 궁리를 거듭했다.

2. 결론은 ‘현장경험’의 중요성

“보고는 근사한데 피부에 와 닿지가 않네. 하,하,하”

이 말은 문화부 담당 국장의 사업현황 보고를 마치자마자 유인촌 장관이 한 말이다. 농반진반으로 던진 이 말에서 문화현장의 경험이 그대로 묻어났다. 사실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늘 구체성에서 드러난다. 어떤 것을 발전이라고 하는지,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이야기를 면밀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만화문화산업정책과 관련해서 이런 측면의 아쉬움이 현장에 늘 있었기에 유 장관의 그 말 한마디는 그런 입장의 현장 목소리를 적절히 대변해주는 것이었다. 이후 각 단체들과 업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유장관은 적절히 동의하고 호응했고 때론 더 목소리를 높여가며 현장의 입장을 옹호했다.

글쓴이를 비롯한 만화단체에서는 문화가 살고 그것이 산업적으로 활용되는 것이라는 생각에 문화마인드가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과 문화 현장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하는 지원정책이 미흡함을 지적했다. 특히 계약관계의 왜곡과 그로 인해 창작자의 1차 저작권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하는 문제와 현장단체들의 직접적인 사업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원책들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최근의 주요현안으로 만화백주년에 대한 지원과 함께 온라인만화의 무료보기 문화가 불러오는 문제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함이 강조됐다. 포털에서 만화를 무료로 보는 시스템이 만화연재 자체만으로는 만화가들이 적절한 수입을 얻지 못하고 결국 만화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의 단체와 업계에서도 또한 문화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회계기준으로 인해 판권담보제도가 무의미해지고 있는 문제의 개선을 요구하고 무소불위한 미디어업체가 우리 문화산업의 혈맥을 완전차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강력한 정책집행을 요청했다.

유인촌 장관은 현장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정책방향도 그러한 쪽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였고 그런 발언을 자주 했다. 펀드와 관련해서도 국고와 민간자본이 결합됨으로써 오히려 이익을 추구하는 시장논리에 국고(공공성)이 묶여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현실을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한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방송사 문제는 컨텐츠업계의 어려움에 동감하고 그럼에도 길게 보면 컨텐츠의 가치향상에 대해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미래에 문화산업의 핵심은 컨텐츠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정책방향이 어떻게 나타날 지 지켜볼 일이다.

만화의 온라인 문제는 저작권문제와 연결해서 최근의 온라인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부분은 조금 방향이 엇나갔다. 작가와 독자간의 문제라기보다 작가와 포털 혹은 출판사간의 문제가 우선 적절하게 해결될 필요가 있다는 요구였는데 아마도 최근의 관련법개정에 대한 정당성을 무리하게 연결하려는 마음이 앞선 듯 했다.

슬쩍슬쩍 흘린 온라인 관련법과 미디어법에 대한 견해의 차이만 뺀다면 군더더기 없는 좌담회가 되었을 것이다. 물론 이런 논쟁을 할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갔으나, 신문기사들이 그쪽으로 제목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왠지 카메라 앞의 노련함에 밀린 느낌이다.

예정 시간을 훨씬 넘긴 후에 화기애애하게 마무리가 된 자리를 일어서며 든 느낌은  몸으로-문화적으로 현장의 경험을 체화한 장관이라 역시 다르다는 것이었다. 최소한 만화문화정책에 대해 이 자리에서 보여준 유장관의 현장감은 현장의 우려를 떨쳐버리기에 충분했다. 얼핏 지난 정부에서부터 이어진 현장출신 장관들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마치고 난 후 만화가 선배들의 웃음소리 속에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맴도는 것은 좌담회에서 한 선배가 했던 말이었다.

“지원한다고 좋은 만화가 나올 것 같은가? 그건 아니라고 본다. (진짜)문제는 만화가들의 근성, 의식이 부족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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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3 21:25

죽음의 현장을 추모와 저항의 공간으로

용산 참사 항의 ‘문화예술인 선언 및 추모 문화행사’
                                                                                                                                        안태호 기자
23일 용산참사 현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이 기자회견과 추모행사를 가졌다.(사진제공 문화연대)
▲ 23일 용산참사 현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이 기자회견과 추모행사를 가졌다.(사진제공 문화연대)

문화예술인들도 이명박 정부의 용산 참사에 항의하고 나섰다.

23일 오후 1시 용산 참사 현장에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문화연대, 민족미술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독립영화협의회, 우리만화 연대 등 진보적 문화예술단체 회원들이 모여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재개발 현장에서 자행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철거민 및 진압경찰 사망에 항의하는  ‘문화예술인 선언 및 추모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인들은 용산 참사를 불러온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 개발 정책과 공권력의 과잉충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반민주적 살인정권의 퇴진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행사는 고영재 한독협 사무총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이종회 용산철거민살인진압대책위 집행위원장과 염신규 민예총 정책기획팀장의 규탄발언, 송경동 시인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또한 문화행사로는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동만 시인의 추모시 ‘죽여서 죽었다’의 낭송이 있었고 송경동 시인의 추모시 ‘너희가 누구인지 그때 알았다’가 담긴 민미협 이윤엽 작가의 걸개그림을 사고건물 3층에 걸어 시민들에게 이번 사건의 본질과 정권의 비민주적 폭력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문화연대 이원재 사무처장은 “일회성 추모행사가 아닌 사고 현장을 지속적인 추모와 저항의 문화적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지속적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추모시] 죽여서 죽었다
... 이 엄동설한 산채로 지옥불을 뒤집어쓴 채

                                                                                문동만(시인)


죽을만해서 죽었다는 야차의 말도 나돌았다
화염병이 火因이라고 조사하기도 전에 결정되었을 얄팍한 보고서도 발표되었다
촛불을 붙여도 혹한의 바람은 거세게 그 불을 끄려 진격할 것이다
살인의 동맹자들은 진실을 얼버무리고 어서 빨리 관을 닫자고 한다
진실은 그럴듯한 언론을 통해 그럴듯하게 조작될 것이다
그러나 오그라든 당신들 입술은 아직도 뜨겁다

양심이란 무겁고 외로운 것
그 위에 덮개를 씌우지 못하는 내가 당신이 우리가 남아있다
고통스럽지만 그 관위에 박힐 못을 가슴으로 받아 견뎌야 할 시간이 역사다
당신의 정의가 맞다
용산은 팔레스타인 가자다 침략당한 옥탑방이다
그러나 축복하자
대화도 타협도 없이 배척되고 타살되어야 할 주적이 된 우리들을 위하여
더욱 강건하고 담대해지길
그리고 무엇보다 한번 옮겨 붙으면 꺼지지 않는 불
진실이란 불꽃에 대하여
그 불꽃이 더욱 선연해지기를

하늘에서 내려줄 어떤 구명줄도 없었다
땅 위엔 매트리스도 홑이불도 깔려있지 않았다
비상구에는 깡패들이 탈출을 막았고
그리고 언제 발화될지 모를 신나가 불길과 물대포를 유혹하고 있었다
오직 진압의 목적과 훈령에 충실했던
일사분란 한 행동만이 그러다 터진 불길만이 그날의 진실이라는 것

그랬을 뿐 이었다
살기위해서 스스로 고립된 옥탑 망루에 갇혔을 뿐 이었다
살다보면 누구라도 한번은 결단해야 할 그저 그런 선택일 뿐
그래서 죽었다 공격해서가 아니라 방어했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불러주는 대로 도장을 찍지 않아서 깡패에 시달리고
생활고에 밀려서 하늘과 가까운 옥상에 올라갔기에
죽음을 가까스로 방어했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도 아닌데 그들은 먼저 공격되었다
자본증식의 욕망만, 바벨탑처럼 세워질 빌딩들의 욕망만 권장되고 보호되고
생존의 권리, 이견의 존중 이 따위,
상식 따윈 당연히 진압당하는 세상의 복판에서
불에 그슬려 죽었다
식도에 숨차게 몰려오는 화염을 내 뱉으며
온 몸을 비틀며
아 그러나 저것은 불새가 아니라 분명 사람이다
석유나 신나가 아니다 새총이 아니다
폭도가 아니다 방금 전까지 하지 마! 하지 마!
우리를 내몰지 마! 입김이 나오던 뜨거운 입들이다 사람이어서
그들은 생명이어서 죽었다 복종하지 않는 사람이어서
지상을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어서

당신들처럼 나이론옷이 녹아 마른 살갗위에 눌러 붙는다
지옥에도 없을 그 뜨거운 고통이
그리하여 우리는 아직도 뜨겁구나
아프지만 우리는 그 순간을 그 온도를 기억하리라
정확히 말하자 당신들은 무참히 죽여서 죽었다
죽을만해서 죽은 게 아니라 무참히 죽여서 죽었다
이 엄동설한 산채로 지옥불을 뒤집어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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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8 09:15

오늘, ‘대안만화(alternative comics)'를 말한다 - [대안만화를 말한다 - ⓛ]왜 대안만화인가

대안만화는 언더그라운드만화, 독립만화 등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이다. 로버트 크럼의 자화상.
▲ 대안만화는 언더그라운드만화, 독립만화 등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이다. 로버트 크럼의 자화상.

'대안만화'는 만화에 꽤나 익숙한 독자들에게도 낯선 개념이다. 그러나 만화문화의 발전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 ‘원소스멀티유즈’가 대세로 이야기되는 시대, 상품에 포섭되지 않는 만화문화를 만들기 위한 논의의 첫머리에 대안만화가 있다. 컬처뉴스는 우리만화연대의 도움으로 대안만화의 개념과 국내외 현황, 향후 방향과 과제에 대해 총 6회에 걸쳐 연재할 계획이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 편집자

글 싣는 순서

① 왜 대안만화인가
② 대안만화란 무엇인가
③ 외국의 대안만화
④ 한국의 대안만화
⑤ 한국 대안만화의 방향과 과제
⑥ 마무리 대담


‘대안만화’라고 하면 반응은 대부분 두 가지이다. 하나는 왠지 칙칙하다는 느낌 때문에 고개를 돌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대로 더 가까이 들이대는 반짝이는 눈빛이다. 두 가지 반응 모두 나쁘지 않으며 그 어느 쪽의 반응도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서 생각한 결과이건, 또는 막연한 선입관과 느낌의 결과이건 간에 이러한 반응은 약 세 가지 종류의 자문에 대한 답변이다.

첫 번째로, 왜 지금인가? 즉, 지금 이러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럴만한가 아닌가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대안만화란 것이 이러한 상황판단에 비추어보건대 필요한 어떤 것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한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이미 제기된 문제의식의 밑바탕에 흐르는 것으로, 여타의 다른 논의주제에도 불구하고 이 주제를 선택할만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무엇일까라는 의심이다. 이 선택 속에 어떤 다른 정치적인, 또는 개인적인 목적은 없는가라는 것이 그런 류의 의심이 될 수 있겠다.


왜 대안만화인가

의심만으로 팽배한 의심을 적극 환영한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이 의심의 기조가 냉소와 비웃음일 경우이다. 저자의 이름만 가리면 결코 누가 썼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이것과 저것 사이에 구분점이 없는, 읽을 땐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덮으면 그대로 잊혀지는 모래성 같은 만화들의 홍수 속에서 글이나 작품이 지녀야 할 진지성, 그 힘에 대한 자성은 사라지고 있다. 논평과 비평이 문학처럼 다루어졌던 시기는 희미한 자취만 남기고 있으며, 거창한 환경주의는 아니더라도 있으나마나 하다면 차라리 펜을 들지 않겠다는 결심마저도 조롱되는 시대가 아닌가. 무얼 끄적거리건 ‘산업’이라는 논리 앞에 탈색되어 버린다는, 작품과 비평이 사라진 자리에 장사꾼의 깃발만이 날린다는, 아니 오히려 그 깃발이 문예를 광장에서 쫓아냈다는 이런 비아냥과 냉소, 패배주의는 그닥 생소한 것이 아니다.

읽을 만한 국산 창작물의 축소, 책을 구입하기 위해 총총히 뛰어가던 가쁜 발걸음도 추억이 되어버리고, 그에 대한 가슴 뛰는 열정도 흩어지고, 비평도 글쓰기도 무용지물이라는 비관, 그 속에 있는 냉소, 비웃음, 그것이 정말 문제가 아닌가? 그리고 이 패배주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 필자의 마음에서도 꿈틀댄다. 돈이 최상위가치가 되고 있는 이곳에서, 문화에 대한 가치절하는 우리를 상처 입힌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나는 잘했지만, 남은 못했기에? 천만의 말씀. 남도 못하지만, 나도 만만치 않게 못했다는 자성이 필요하다. 이런 총체적인 문예와 문화 자체에 대한 가치하락 - 문화산업이라는 기치 하에서만 겨우 살아나는 - 에의 책임은 모두의 어깨위에 나눠 지어야할 무거운 짐이다.

아트 스피겔만의 자화상


어디나 편재하는 냉소적인 비웃음에 맞서, 그곳에 대안만화를 자리 잡게 하는 건 어떨까?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절망할 때 비로소 튀어나오는 희망처럼, 막막하고 기나긴 밤의 끝 무렵에야 서서히 드러나는 희미한 여명처럼, 그렇게 대안만화를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러기에 앞서 대안만화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자. 그의 일반적 정의는 무엇이며, 언더그라운드 만화(underground comix), 독립만화(independent comics) 등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가 위에서 이야기했던 맥락과 맞닿아 있는 것인가?


대안만화는 무엇인가

‘언더그라운드 만화’는 미국에서 1960년대 중반, 즉 1967년부터 1975년까지 많은 유행을 불러일으켰던, 만화가가 스스로 생산, 출간했던 만화들을 지칭했던 용어이다. 196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미국의 히피 반문화운동은 베트남전(1953-1975) 반대운동, 민권운동, 무정부주의, 사회주의 신봉, 여성-동성애자 해방운동과 맞물린 것으로서 언더그라운드 만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다. 주류만화라고 볼 수 있는 슈퍼 히어로물과는 전혀 무관한 이 개별 출판된 책들은 히피숍이라는 유통망을 통해 대중들에게 팔려 나갔고, 표지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컬러 채색했고, 내용물은 흑백 인쇄였다. 주독자층은 성인이고, 1950년대의 만화검열에 대한 복수를 하듯이, 모든 금기된 주제들, 특히 섹스, 폭력, 마약 등의 주제를 거리낌 없이 다루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히피들의 수도라고 불릴만했는데, 이곳으로 로버트 크럼(Robert Crumb)이 이사를 오고 <잽(Zap)>이라는 작품을 1968년에 출간하면서 만화가들에게 충격을 준다. 이 작품은 곧이어 만화가들이 연재하는 잡지로 성격이 바뀌면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길버트 셀튼(Gilbert Shelton), 클레이 윌슨(S. Clay Wilson), 스페인 로드리게즈(Spain Rodriguez) 등이 이 시기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근 이십여 년을 끌었던 베트남 전쟁이 종결되면서 히피운동이 서서히 잦아들자 그에 따라 언더그라운드 만화도 서서히 잦아든다. 하지만 이 흐름은 그대로 끝나지 않았고, 1980년대에 제 2의 도약을 기다리게 된다. 이는 60~70년대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영향 하에 성장한 대표적인 작가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80년 아트 스피겔만(Art Spegelman)이 자신의 부인인 프랑소와즈 몰리(Françoise Mouly)와 더불어 <라우(RAW)>라는 예술적인 만화를 지향하는 잡지를 내놓았고, 여전히 영향력이 살아있었던 이전의 주요 멤버중의 하나인 로버트 크럼이 앞장서서 내놓은 <Weirdo(와이어두, 1981)>도 마찬가지이다. 이 만화들을 사람들은 “포스트-언더그라운드(post-underground)," "독립만화(independent comics)" "작은 프레스(small press)",  "뉴 웨이브(new wave)," 또는 ‘예술 코믹스(art comics)” 등의 다양한 용어로 부른다. 유럽의 경우는, 대표적으로 프랑스에서 1990년대부터 아소시아시옹(Association)이라는 작가 연합체이자 출판사가 만들어지면서 기존의 주류 만화와는 다른, 흑백의 만화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윌 아이스너의 자화상


이 다양한 이름들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명칭이 ‘대안만화’이다. 왜 그럴까? 아마도 다른 용어들에 비해 이 용어가 훨씬 더 광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언더그라운드’라는 표현은, 마치 여기에 속하는 작품의 향유자는 항상 소수로만 머물러야 한다는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만화라는 표현으로서의 완성이나 매체에 대한 고민보다는 시선의 독특성과 비판의식, 아마추어리즘과 연관되어 있다는 이미지를 준다. ‘인디펜던트’가 추구하는 독자성과 독립성이라는 의미 역시 나쁘지 않지만, 기존의 시장체계와 완전히 별도라는 의미까지 확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팔리고 읽히기 위해 책을 만드는 이상, 시장의 규칙과 논리로부터 완벽한 독립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80년대의 대안만화는 기존의 만화에 대한 비판의식을 지니고 작업을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류만화의 완성도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대안만화라는 용어는 상당히 광범위한 대상을 지시하는데 가장 어울리는 용어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자세야 말로, 즉 기존에 존재하던 다양한 관습들에 대해 반기를 드는 자세야 말로, 모든 표현매체의 작가들이 시도해보는 일반적인 예술가라는 이미지와 하등 다른 것이 없다. 만화가로서, 시나리오작가로서, 또는 비평가로서 어디에 설 것인가? 라는 선택의 문제이다.
 어느 입장에 서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은 특정 양식과 형태, 내용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 아주 포괄적인 입장이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상관없이, 오로지 각 작품, 각 만화마다 대안만화일 수 있고, 또는 아닐 수 있는, 한편으로 넓고, 다른 한편으로 좁기 그지없는, 그런 규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답답한 현실, ‘돌파구’로서의 대안만화

2008년, 우아하게 말하면 ‘만화의 장(champ)’, 약간 더 시장적인 언어로 말하자면 ‘만화판’의 현황에 대해 말해보자. 크게 만화문화(생산과 소비양태), 교육(대학과 기타 교육 프로그램), 정책(각급 기관과 단체)과 산업으로 나눠서 생각해보자. 오늘날 우리가 주로 만나는 만화는 학습만화, 인터넷만화, 신문만화이다. 학습만화는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교육열에 따라가는 것이고, 다양한 출판사와 어린이 독자를 만화소비의 주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만화 소비양식은 여전히 무료가 우세하다. 문화적 산물의 무료화에서 유료화라는 개념적 전환은 좋은 작품을 만날 가능성을 늘려줄 수 있다. 불법스캔 업로드 규제가 강해지면 불법유통은 약간씩 사라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창작만화 판매량에 있어 높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지는 못하다. 만화대여점을 통해 만화를 빌리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화를 구입하는 양은 조금 늘었을지도 모른다. 
 

잡지 '라우(RAW)'의 표지그림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교육과 정책 분야는 골격이 먼저 탄생하고 그 속에 피와 살을 돌려야 하는 우리의 구조적 발상상, 여전히 이도 부족하고 저도 부족하다는 아우성에 파묻혀 있다. 대학은 커리큘럼이 부족하다며 대안을 모색하고, 정책을 내어야 할 곳은 인력과 자금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총체적인 담론의 부재이다. 잡다한 신변잡기나 부서이동의 문제를 제외하고,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만화가들의 참가를 제외하고, 우리에게 만화, 그 자체에 대한 어떤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가? 어떤 비판의 끝날을 자기 스스로에게 향하며 비판 속에 성숙해지겠다는 당당한 자세를 갖추고 있는가? 누구도 다른 누구를 전문적으로 폄하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대안’만화는 커녕, 만화 자체에 대한 어떤 논의도 부재하다.       

‘기존 만화에 대한 비판’이라는 그럴듯한 문구는 사실 그다지 커다란 제한점을 부여하지는 못한다. 기존의 만화를 자신의 작품보다 선행하는 작품으로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여기서 비판이라는 측면은 ‘좋은 작품’을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즉 이미 완성되고 알려진 것들을 그대로 따라하지 않고,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내딛어 보는 것, 그것이 ‘좋은’ 만화라고 했을 때, 그와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미학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에 대한 논의들과 틀릴 바가 없다. 어찌 본다면, 지금의 현황이 어떠하고, 그러한 현실 인식하에서 어떤 작품들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모든 과정이 대안만화에 대한 논의가 아닐까?

 이는 너무 광범위하며, 너무나 광범위한 범위는 무용지물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제기될 수 있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선은 다양한 문제제기들, 다양한 색채의 논의들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고집부려 본다. 논의와 담론 자체의 부재야 말로, 오늘날 대안만화를 이야기해야 하는 가장 커다란 이유이기 때문이다. 어떤 담론도 적극적으로 제기되지 않는 분위기에서, 우리는 대안만화를, 달리 말하자면 어떻게 좋은 만화를 만들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다. 

 

* 본 기사는 우리만화연대(www.urimana.co.kr)에서 발간하는 <우리만화>에서 제공했습니다.






* 2008-09-02 오후 5:34:48  한상정 _ 만화평론가, 우리만화연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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