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9.03.26 MB 1년, 정치경제 도구로 전락한 문화
  2. 2009.03.20 그 문화정책, 천박하다
  3. 2009.03.17 이명박 정부, 위기의 문화정책
  4. 2009.02.27 기업 경영인 미술관장 임명은 어불성설
  5. 2009.02.19 MB 1년, 패닉에 빠진 언론
  6. 2009.02.17 우리 시대 대중과 문화사회의 주체
  7. 2009.02.11 야만에 저항하는 것이 예술이다
  8. 2009.01.23 죽음의 현장을 추모와 저항의 공간으로
  9. 2008.12.11 유인촌 장관, 본인부터 떳떳해져라
  10. 2008.12.09 반민주, 반문화 정권의 질주를 멈춰라
2009.03.26 10:29

MB 1년, 정치경제 도구로 전락한 문화

‘이명박 정부 1년, 문화정책 평가 토론회’ 참관기
                                                                          지현 _ 문화연대 활동가

'이명박 정부 1년 문화정책 평가토론회'에 참여한 패널 모두 이명박 정부 하에서 문화가 경제와 정치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이명박 정부 1년 문화정책 평가토론회'에 참여한 패널 모두 이명박 정부 하에서 문화가 경제와 정치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월 19일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문화정책 진단 토론회 <위기의 문화정책, 길을 묻다>”가 국회의원회관 128호에서 열렸다.(주최/주관 : 문화연대 후원 : 국회의원 최문순) 이번 토론회는 이명박 정부 1년, 문화정책 평가를 통해 현재 문화․예술계가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진단해 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토론회의 기조발제를 한 원용진 문화연대 집행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의 특징은 권위적이며 시장주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문화정책과 비교해보면 이번 정부의 문화정책은 ‘선진화, 경제, 산업, 경쟁력’에 대한 가치지향이 뚜렷하며, 이전의 정부가 크게 내세웠던 문화적 자율성, 문화행정의 자율성이 생략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원용진 집행위원장은 작년 문화부에서 발표한 ‘문화체육관광부 정책기조 및 주요정책발표계획’의 경우,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기조를 알리는 데에만 주력하고 거의 일정조차 지켜내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이 연역적이고 하향식 슬로건을 담고 있어 미리 정해진 목표와 기조에 맞추어 정책을 내놓다보니, 구체적 실행 가능성을 타진하기보다는 정책을 내기에만 급급한 현실이라는 비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은 “사회적 시스템을 넘어 궁극적으로 다양한 삶의 감수성과 이상을 지원하는 영역으로서의 본래의 목표를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정책 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한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1년 문화부에 대해 “한마디로 한 일이 없다”고 평가하면서, 검증조차 되지 않은 유인촌 장관을 임명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못박았다. 이원재 처장은 이명박 정부가 그 동안 잠재되고 축적되어 있던 문화정책에 대한 역량조차도 권위적으로 억압하고 유실하였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이전 정부들의 성과를 부정하기에 급급할 뿐 이를 상쇄할만한 비전과 정책은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으며, 문화정책을 경제ㆍ정치적 도구의 수준에서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의 문화에 대한 철학의 부재, 문화정책을 둘러싼 전문성 부재, 정치 및 경제적 우월주의, 고민과 성찰 없는 문화 이벤트 등은 문화정책의 파국을 낳고 있으며, 그 결과 문화정책의 궁극적 목적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경제지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발제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 1년 문화정책의 현주소를 1)정치적 경제적 도구가 되어 버린 문화정책 2)기본도 원칙도 없는 사유화된 문화정책 3)배제와 갈등을 조장하는 문화정책 4)문화민주주의와 문화공공성 없는 문화정책으로 규정하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여건종 숙명여대 영문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는 극단적인 시장지향적 정부로서 시장 이외의 다른 가치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 정부는 ‘창조적 실용주의’를 내세우지만 환경부는 가장 반환경적이고, 노동부도 가장 반노동적이며, 문화부 역시 가장 반문화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이 스스로를 표현하고 자기를 만들어가면서 현실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데 공적인 공간에서 이런 것들을 차단시키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는 ‘핵심적인 문화정책의 부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건종 교수는 “문화적 능력을 통해서만 시장이 극복되며, 시장화 된 삶에 대안적인 능력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문화적 능력”이라고 규정하며, “대중 속에서 시장사회의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승환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 소장은 <워낭소리>를 통해 독립영화의 존재를 알게 된 사람들은 TV나 기존 영화에서 다루지 않고 산업이 놓쳐왔던 볼만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 같은데, 정책 담당자들은 ‘독립영화’를 ‘빨갱이’, ‘좌파’를 지칭하는 말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화진흥정책에는 현재 ‘독립영화’라는 명칭자체가 없으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도 ‘다양성 영화 전용관’으로 바꾸었다는 것. 원승환 소장은 3“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서 등장한 ‘다양성 영화’라는 용어가 어느 순간 그 말이 담고 있는 ‘문화 다양성’의 의미는 사라지고, ‘빨갱이 영화’를 대신하는 중립적 용어로 사용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현 정부는 “산업 중심의 정책만 남겨두고 영진위 위원들을 거수기로 전락시켜 영진위의 본래 기능을 마비시켜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강한섭 위원장의 ‘3D(디지털 다운로드, DVD, 다큐멘터리) 시장 창출’을 발표에 대해서도 “정책상으로 새로울 바가 없고 오히려 영화인들을 3D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글로벌 영화산업’의 미래가 어디 있는 건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정찬일 전 담양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문화예술교육팀장은 이명박 정부 하의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하여 지역의 미래를 우려했다. 그는 “현재 지역에 25개 정도의 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가 있는데 앞으로 확대가 가능할 것인지가 의문”이라며, 서울에는 많은 인력과 인프라가 있지만 지역에는 전무한 상황을 지적하였다. 또, 다양한 단체들에게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맞는 물적, 인적 컨텐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임을 설명하면서, 관련 제도ㆍ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문화예술교육강사 발대식을 언급하며, “예술 강사의 많은 역할이 필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지역에 있는 문화들이 학교로 결합할 수 있는 지역의 인프라구축, 프로젝트 등이 필요한데, 현재 이명박 정부의 경우 오로지 1인 강사 위주의 학교 문화예술교육이 기능위주로 가고 있다”며 비판했다. 문화예술교육 강사 사업이 사실상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에 뒷받침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중심의 정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작년 한해 지역 현장에서도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정책 토론의 자리가 전무했음을 지적하고, 정책 입안자들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정책적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희섭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은 “현재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은 문화정책을 포장, 분식하는 것을 넘어서서 스스로 정책에서 ‘가치’의 영역을 배제하고, 노골적인 ‘통치’를 구현하는 수단으로 문화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러면서 정희섭 소장은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은 이전 정부가 열심히 한 것을 지우려고 하는 ‘지우기 정책’, 노골적인 ‘정치주의’, 현장에 대한 고려 없는 즉흥적 ‘땜질 정책’이라고 요약하였다. 정희섭 소장은 “더 이상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해 기대를 해서는 안 되며, 새로운 것을 기대할 필요 없이 현재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이것이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의 전부로 봐야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참여정부 이래로 문화정책의 대상자들이 점점 의존적이거나 종속적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예술가, 창작가,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스스로 체질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정희섭 소장은 이제는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해 기대를 버리되 포기하지 말고, 더 주목하고 경고하는 일들을 열심히 해야 할 때”라며,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비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주당 최문순 국회의원은 지난 1년 문화․예술계를 둘러싼 대대적인 인적청산과 문화의 정치도구화를 비판하였다. 최문순 의원은 작년 각 기관장들의 해임 과정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직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거나 기관장들을 협박한 후 감사, 수사를 하고 소송을 못하도록 추가 감사를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몰염치한 인사행정으로 대대적인 인적청산과 낙하산 보은 인사를 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현재 이명박 정부는 ‘정책의 빈곤’ 상태인 동시에 행정능력마저 저하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정책의 실패를 홍보의 실패로 호도하는 무지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 정책의 일방적 홍보만을 주장하며 문화의 정치화, 정치 홍보화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최문순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일수불퇴’, ‘초지일관’의 태도를 지적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민주주의 토대 하에 기능하는 정부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였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자, 토론자 모두 이명박 정부 하에서 문화가 경제와 정치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이로 인해 현재의 문화예술계가 문화적 다양성과 자율성 침해 등으로 퇴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었다. 참석자들은 정책은 없이 공보적 기능으로 전략한 문화정책의 문제를 지적하며, 현재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은 소통ㆍ일관성ㆍ공공성이 철저히 배제되어 있음을 비판하였다. 또한 참석자들은 지금이야말로 다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비판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교류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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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09:34

그 문화정책, 천박하다

문화예술계,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0대 실정 발표
안태호 기자
18개 문화예술단체가 19일 문화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0대 실정’을 발표했다.
▲ 18개 문화예술단체가 19일 문화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0대 실정’을 발표했다.

“소통없는 문화정책, 일관성 없는 문화정책, 공공성 없는 문화정책, 공보기능으로 전락한 문화정책”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년에 대한 문화예술단체들의 평가다. 민예총, 문화연대, 언론연대, 우리만화연대, 진보네트워크센터,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작가회의를 비롯한 18개 문화예술단체는 19일 오전 11시 문화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0대 실정’을 발표했다.

이들은 “문화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총괄적인 문화정책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개별 정책사업 계획만을 일관성 없이 발표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 1년이 “비전, 전략, 실행, 소통 면에서 모두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이 발표한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10대 실정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공공기관장 강제해임과 경영 논리를 앞세운 노골적인 코드인사 ②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자율성 침해 ③미디어 관련법 개악 추진 ④저작권법 개정,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을 통한 표현의 자유 침해 ⑤독립영화 명칭 삭제, 독립영화 관련 일부 사업에 대한 일방적 지원 중단 및 변경 ⑥국립오페라 합창단 해체 ⑦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지원 철회와 상업성 위주의 음악 산업 진흥 정책 추진 ⑧연예인 응원단 지원 파문 ⑨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 등 개발 논리와 관광정책 위주의 지역문화정책 ⑩구체적인 전망과 계획이 부재한 예술뉴딜 정책

기자회견 중 진행된 퍼포먼스. 유인촌 장관의 '입'에 문화정책 실정의 내용을 담고, 
장관의 머리에 '아무것도 없잖아'라는 문구를 넣어 문화정책의 내용없음을 풍자했다.
 

기자회견에서 진보네트워크의 오병일 활동가는 발언을 통해 현재 국회 본회의에 계류되어 있는 저작권법 개정안이 일명 ‘삼진아웃’제로 불리는 독소조항을 담고 있다며 저작권법을 세번 이상 위반한 이용자나 게시판을 사용정지시켜버리는 저작권법 개정안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오병일 활동가는 ‘삼진아웃’제에 대해 “주차위반 세 번 하면 광화문으로 못들어온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저작권 보호가 필요하지만 정당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의 최상배 부지부장은 “상임단체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지금까지 왔는데 돌아온 것은 해고와 단체 해체 뿐”이었다며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이 “일관성이 없고 공공성을 도외시 한 채 경제적인 논리에만 함몰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부 청사의 '문화로 따뜻한 세상'이란 문구가 새삼스럽다.

단체들은 별도로 준비한 성명을 통해 정부에 비전있는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1년 동안 보여준 문화정책의 모습이 ‘야만적이고 천박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문화예술계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편중된 인사와 정책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정부가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며 시장의 논리로 자본과 수익 중심의 운영과 정책만을 양산하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원하는 문화강국과 선진화의 원천이 바로 상상력과 창의력이라는 것은 상식”이라며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일상적인 탄압을 중단하고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공공노조 국립오페라단 지부,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민족미술인협회, 언론연대, 우리만화연대, 인터넷언론네트워크,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전국언론노동조합, 정보공유연대 IP Left, 진보네트워크센터, 한국기자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작가협회, 한국PD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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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09:13

이명박 정부, 위기의 문화정책

문화연대, 19일 문화정책 토론회 개최
                                                                                                                                       김나라 기자
문화연대는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을 진단하는 토론회 ‘위기의 문화정책, 길을 묻다’를 3월 19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128호 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다
▲ 문화연대는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을 진단하는 토론회 ‘위기의 문화정책, 길을 묻다’를 3월 19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128호 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문화연대는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을 진단하는 토론회 ‘위기의 문화정책, 길을 묻다’를 3월 19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128호 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문화연대는 “이명박 정부 1년, 유인촌 장관 취임 이후 문화예술계는 공공기관장의 강제 해임과 표적감사, 원칙과 철학이 부재한 단발성 사업의 남발, 문화적 다양성과 자율성 침해, 미디어 관련법 개악 시도 및 언론 자율성 침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또한 이번 토론회가 “이명박 정부 1년, 문화 정책 평가를 통해 문화예술계가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진단해 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론회는 이동연(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의 사회로 원용진(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이 ‘이명박 정부 문화정책 평가와 한계’를 주제로, 이원재(문화연대 사무처장)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정책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발제를 맡는다.

토론자로 여건종(숙명여대 영문과 교수), 원승환(독립영화지원배급센터 소장), 정찬일(전 담양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문화예술교육팀장), 정희섭(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 최문순(민주당 국회의원, 국회 문화예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문의: 02-773-7707(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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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7 09:13

기업 경영인 미술관장 임명은 어불성설

문화연대 현대미술관장 임명 관련 성명, ‘임명 철회, 장관 사퇴 요구’
                                                                                                                                        김나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전경. 배순훈 씨가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되자 문화연대는 지난 2월 25일(수) 성명서를 발표했다
▲ 국립현대미술관 전경. 배순훈 씨가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되자 문화연대는 지난 2월 25일(수) 성명서를 발표했다

2008년 11월 김윤수 전 관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해임 된 이후 공석으로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장 자리에 배순훈 씨가 임명된 데 대해 문화예술계에서 비판적인 입장이 제기되었다. 문화연대는 2월 25일(수) “문화예술계는 이명박 정권의 무원칙적인 인사를 위한 장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배순훈 관장의 임명 철회와 유인촌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3일(월) 신임 관장에 임명된 배순훈 씨는 대우전자 회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이에 미술계와 무관한 비전문인을 한국 미술계의 상징적인 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자리에 앉힌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문화연대의 입장이다.

문화연대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문화예술 인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성명서는 “이번 인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가장 큰 문제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인식이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문화와 예술을 시장 중심적으로 접근하며, ‘선택과 집중’을 원칙으로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문화를 도구화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문화부 정책과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며 문화부 장관의 시장중심적인 예술관을 질타했다.

이어서 배순훈 신임 관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기관으로서 그 역할과 위상을 제대로 정립할 수 있는 인사로 신임 관장을 재임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들과 논의와 합의를 거치는 것은 재임명의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년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문화예술계를 무원칙적인 인사의 대표적인 장으로 만들어버렸다. 임기가 보장된 산하기관 기관장들의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결국 사임 구실을 만들어 김윤수 전 현대국립미술관장,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을 해임시켜버렸다”며 문화부의 인사정책을 비판했다.

문화연대는 "더 이상 한 국가의 문화전반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이 자명해진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이제 사퇴하여야 한다. 지금과 같이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계속적으로 문화예술기관에 무원칙적인 인사를 임명하고, 자본과 수익만을 강조하며 파행으로 몰아간다면, 문화예술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며 배순훈 신임 관장의 임명 철회와 함께 유인촌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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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10:39

MB 1년, 패닉에 빠진 언론

문화연대ㆍ미디어행동 토론회, “MB정권 1년, 언론자유의 공황” 
                                                                                                                      김나라 기자
문화연대와 미디어행동은 오는 2월 20일(금) 오후 2시 경향신문 대회의실에서 “MB정권 1년, 언론자유의 공항”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 문화연대와 미디어행동은 오는 2월 20일(금) 오후 2시 경향신문 대회의실에서 “MB정권 1년, 언론자유의 공항”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문화연대와 미디어행동은 오는 2월 20일(금) 오후 2시 경향신문 대회의실에서 “MB정권 1년, 언론자유의 공황”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KBS 정연주 사장의 강제불법퇴임, YTN 구본홍 낙하산 사장 선임,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구속,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7대 악법’ 입법 움직임 등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 대한민국의 언론 환경과 표현의 자유는 과거 먼 시대로 퇴행한 듯하다.
 
주최측은 “마스크금지법, 휴대폰 도청법, 댓글처벌법 등 사회전반으로 급속히 확장되어가는 ‘표현의 자유의 위축’과 이를 둘러싼 ‘후퇴와 공황을 거듭하고 있는 언론의 모습’을 다양한 분석과 토론을 통해 조명하는 동시에, 위기에 빠진 미디어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토론회의 기획 취지를 밝혔다.

토론회는 1부 발제 2부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김영찬(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부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준상(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이 “MB정권과 한국사회 ‘민간파시즘’의 공포”를 주제로, 이기형(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운영위원,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이 “신권위주의의 도래와, 공공성 그리고 언론자유의 위기”를 주제로 발제를 맡는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신보수·신자유주의말기 언론·미디어운동 전략”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열린다. 사회는 전규찬(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이 맡을 예정이며, 토론자로 고재열(시사IN 기자), 김민웅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교수, 프레시안 편집위원), 김지윤 (학생,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등 8명이 참여한다. 문의: 02-773-7707(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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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7 07:53

우리 시대 대중과 문화사회의 주체

문화사회연구소,무크지『문화사회』3권 발간

문화사회연구소가 발간하는 무크지 『문화사회』 3권이 발간되었다.

▲ 문화사회연구소가 발간하는 무크지 『문화사회』 3권이 발간되었다.



                                                                 이주호 기자

문화연대 부설 연구기관 문화사회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문화연구와 문화정책 전문 무크지’ 『문화사회』 3권이 출간되었다. 2005년 창간된 『문화사회』는 문화의 사회적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제기하고 한국 사회가 경제 중심의 사회에서 문화 중심의 사회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정책 의제들과 운동 과제들을 고민해 왔다.

이번에 발간된 『문화사회』3권 “우리 시대의 대중”에서는 특별 좌담 “청년의 눈으로 본 촛불 정국”으로 토론의 문을 연다. 이 좌담은 촛불을 시작한 10대와 이후 이들과 함께 주요 구성원이 되어 촛불 시위를 이끌었던 20대로 구성된 패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창의성과 자율성이 중심이 된 문화 경연장을 바랐던 패널들이 바라본, 깃발과 확성기를 내세워 시위를 주도하려 했던 운동권 단체들의 모습과 이들이 기존의 운동 세력과 어떤 가치관의 차이를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첫 번째 특집 “우리 시대 대중에 관한 이론적 쟁점”에서는, 재생산 되는 우둔한 대중과 저항하는 영리한 대중 사이를 가로지르는 길은 ‘긴박한 생존의 욕구’를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로 바꾸는 작업에 있다고 봄으로써 대중-주체에 관한 이론적 지형을 탐색하는 김성일(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의 「‘다수의 무리 지음’에 관한 고찰 ― 대중-주체의 형성과정과 동학」과 한국의 문화연구에서 대중이 어떤 관점에서 논의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는 김성윤(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의 「문화연구의 문화화와 ‘위험한’ 대중」이 실려 있다.

두 번째 특집 “우리 시대 대중-주체들의 역사적 지형”에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원이 87년 당시에 등장한 시민주체들이 이미 촉발되고 있었던 시민사회 내부의 분화 양상에 주목하지 못한 한계를 짚어 보며, 충남대 스포츠사회학 연구실장 남상우가 우리 시대 대중이 축구 국가대표, 미선이, 효순이, 노무현 등과 같이 특정한 상징을 매개해서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 문제를 제기한다.

문화연구의 방법론과 이론을 고려해 구성된 “방법론과 이론”에서는 발터 벤야민의 역사철학과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슬라보예 지젝의 이론을 다룬다. 이밖에 대안적인 도서관 문화를 선도하는 작은 도서관 문화에 대해 살펴보며, 범죄에 대한 미디어 담론, 프리미어리그의 예를 통한 스포츠의 세계화 면모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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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1 11:07

야만에 저항하는 것이 예술이다

 - 문화예술인들, 용산참사 진실회복 촉구
                                                                                                                                       안태호 기자
문화예술인들이 용산참사의 진실회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문화예술인들이 용산참사의 진실회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는 세속정치의 이해관계를 초월하는 고고함을 추구하지만, 그러나 인간성의 기반을 훼손하는 불의와 폭력에는 온몸으로 저항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웃의 아픔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민중의 고통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그는 진정한 문학인ㆍ예술가가 아닙니다.”(염무웅_문학평론가, 한국작가회의 고문)

용산참사에 대한 검찰수사결과가 발표되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사임한 2월 10일 오후 1시. 용산참사 현장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의 진실회복을 촉구했다. 문학평론가 염무웅, 한국독립영화협회 임창재 대표, 문화연대 김정명신 공동대표, 영화배우 권병길, 한국작가회의 이재웅 사무처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염신규 정책기획팀장 등 2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은 검찰의 수사발표가 최소한의 객관성도 확보하지 못한 채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와 검찰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꽃다지, 문화연대, 민족미술인협회,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영화인회의, 우리만화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작가회의 등 9개 단체가 참여했다.

한국작가회의 고문을 맡고 있는 문학평론가 염무웅은 검찰의 수사발표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도대체 국가권력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하게 만드는 사태”라며 “야만의 정치권력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회복이 시급한 역사적 과제로 떠올랐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배우 권병길은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라는 성경말씀을 인용하며 ‘이명박 대통령은 장로직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모든 국민의 생명과 행복을 보장해야 할 정부가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느냐”며 삼성이 아무리 최첨단 기술을 가졌더라도 인간의 생명을 만들어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임창재 대표는 한동안 침통함에 입을 열지 못하다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운 적이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 경제, 사법권력 그 밖의 모든 권력을 가진 자들이 가난하고 열심히 사려는 이들의 마지막 꿈마저 짓밟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어 “국민을 이기는 법은 없고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도 없다”며 “부끄럽고 비참하지만 희망을 갖는다”고 이야기했다.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문화연대의 이원재 사무처장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사임했지만, 이번 사태는 김석기가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각이 총사퇴하던 어떻게 하든 정권 차원의 책임이 필요하고 김석기는 구속수사가 필요할 뿐”이라고 밝혔다. 또, “자꾸 용역 이야기가 나오는데 용역은 꼬리에 불과하다. 삼성을 비롯한 개발자본들이 참사의 근원지”라며 용산참사의 근원적인 원인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전국 50여명의 미술인들이 작업한 걸개그림이 놓여졌고, 백무산 시인의 시 ‘민주공화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자행한 학살만행을 보라’를 송경동 시인이 낭송했다.

문화예술인들은 참사현장을 이번 사건을 기억하는 추모공간으로 만드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모금을 통해 일간지에 추모광고를 내고 17일(화)에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추모영상 상영과 공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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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3 21:25

죽음의 현장을 추모와 저항의 공간으로

용산 참사 항의 ‘문화예술인 선언 및 추모 문화행사’
                                                                                                                                        안태호 기자
23일 용산참사 현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이 기자회견과 추모행사를 가졌다.(사진제공 문화연대)
▲ 23일 용산참사 현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이 기자회견과 추모행사를 가졌다.(사진제공 문화연대)

문화예술인들도 이명박 정부의 용산 참사에 항의하고 나섰다.

23일 오후 1시 용산 참사 현장에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문화연대, 민족미술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독립영화협의회, 우리만화 연대 등 진보적 문화예술단체 회원들이 모여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재개발 현장에서 자행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철거민 및 진압경찰 사망에 항의하는  ‘문화예술인 선언 및 추모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인들은 용산 참사를 불러온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 개발 정책과 공권력의 과잉충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반민주적 살인정권의 퇴진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행사는 고영재 한독협 사무총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이종회 용산철거민살인진압대책위 집행위원장과 염신규 민예총 정책기획팀장의 규탄발언, 송경동 시인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또한 문화행사로는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동만 시인의 추모시 ‘죽여서 죽었다’의 낭송이 있었고 송경동 시인의 추모시 ‘너희가 누구인지 그때 알았다’가 담긴 민미협 이윤엽 작가의 걸개그림을 사고건물 3층에 걸어 시민들에게 이번 사건의 본질과 정권의 비민주적 폭력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문화연대 이원재 사무처장은 “일회성 추모행사가 아닌 사고 현장을 지속적인 추모와 저항의 문화적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지속적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추모시] 죽여서 죽었다
... 이 엄동설한 산채로 지옥불을 뒤집어쓴 채

                                                                                문동만(시인)


죽을만해서 죽었다는 야차의 말도 나돌았다
화염병이 火因이라고 조사하기도 전에 결정되었을 얄팍한 보고서도 발표되었다
촛불을 붙여도 혹한의 바람은 거세게 그 불을 끄려 진격할 것이다
살인의 동맹자들은 진실을 얼버무리고 어서 빨리 관을 닫자고 한다
진실은 그럴듯한 언론을 통해 그럴듯하게 조작될 것이다
그러나 오그라든 당신들 입술은 아직도 뜨겁다

양심이란 무겁고 외로운 것
그 위에 덮개를 씌우지 못하는 내가 당신이 우리가 남아있다
고통스럽지만 그 관위에 박힐 못을 가슴으로 받아 견뎌야 할 시간이 역사다
당신의 정의가 맞다
용산은 팔레스타인 가자다 침략당한 옥탑방이다
그러나 축복하자
대화도 타협도 없이 배척되고 타살되어야 할 주적이 된 우리들을 위하여
더욱 강건하고 담대해지길
그리고 무엇보다 한번 옮겨 붙으면 꺼지지 않는 불
진실이란 불꽃에 대하여
그 불꽃이 더욱 선연해지기를

하늘에서 내려줄 어떤 구명줄도 없었다
땅 위엔 매트리스도 홑이불도 깔려있지 않았다
비상구에는 깡패들이 탈출을 막았고
그리고 언제 발화될지 모를 신나가 불길과 물대포를 유혹하고 있었다
오직 진압의 목적과 훈령에 충실했던
일사분란 한 행동만이 그러다 터진 불길만이 그날의 진실이라는 것

그랬을 뿐 이었다
살기위해서 스스로 고립된 옥탑 망루에 갇혔을 뿐 이었다
살다보면 누구라도 한번은 결단해야 할 그저 그런 선택일 뿐
그래서 죽었다 공격해서가 아니라 방어했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불러주는 대로 도장을 찍지 않아서 깡패에 시달리고
생활고에 밀려서 하늘과 가까운 옥상에 올라갔기에
죽음을 가까스로 방어했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도 아닌데 그들은 먼저 공격되었다
자본증식의 욕망만, 바벨탑처럼 세워질 빌딩들의 욕망만 권장되고 보호되고
생존의 권리, 이견의 존중 이 따위,
상식 따윈 당연히 진압당하는 세상의 복판에서
불에 그슬려 죽었다
식도에 숨차게 몰려오는 화염을 내 뱉으며
온 몸을 비틀며
아 그러나 저것은 불새가 아니라 분명 사람이다
석유나 신나가 아니다 새총이 아니다
폭도가 아니다 방금 전까지 하지 마! 하지 마!
우리를 내몰지 마! 입김이 나오던 뜨거운 입들이다 사람이어서
그들은 생명이어서 죽었다 복종하지 않는 사람이어서
지상을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어서

당신들처럼 나이론옷이 녹아 마른 살갗위에 눌러 붙는다
지옥에도 없을 그 뜨거운 고통이
그리하여 우리는 아직도 뜨겁구나
아프지만 우리는 그 순간을 그 온도를 기억하리라
정확히 말하자 당신들은 무참히 죽여서 죽었다
죽을만해서 죽은 게 아니라 무참히 죽여서 죽었다
이 엄동설한 산채로 지옥불을 뒤집어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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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1 11:28

유인촌 장관, 본인부터 떳떳해져라

 - 한국작가회의, 민주노동당 김정헌 위원장 해임 비판

한국작가회의와 민주노동당은 각각 성명서와 논평을 통해 문화부의 예술위 김정헌 위원장 해임을 비판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작가회의와 민주노동당은 각각 성명서와 논평을 통해 문화부의 예술위 김정헌 위원장 해임을 비판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12월 5일 문화부(장관 유인촌)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 위원장을 해임한 데 대해 문화연대와 민예총 등 문화단체들의 반대 성명에 이어 한국작가회의와 민주노동당에서도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해임 건의 반문화적 태도와 인사 청탁 건을 비판하고 나섰다.

작가회의는 성명서에서 “문화부는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을 해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정헌 위원장을 연이어 해임함으로써 반문화적 문화행정은 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임기가 보장되어 있는 공공기관장에게 자진사퇴를 종용하거나 해임한다는 것”은 법의 정의를 문화부가 앞장서서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가회의는 문화예술위원회의 위원들의 타율성과 책임 의식 없는 행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책임 있고 균형 잡힌 문화행정을 담당해야 할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전원이 당사자의 소명이나 해명을 전혀 청취하지 않은 채, 문화부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위원장 해임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인 “사려 깊지 않은 결정”은 심각하게 성찰해야 될 부분이라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논평을 통해 김정헌 위원장의 기자회견에서 언급됐던 문화부 관계자 인사 청탁사건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뉴서울CC’는 지난 20여 년간 문화부 출신 관료와 정치인, 퇴역 장성들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곳으로 낙하산 인사 시비가 끊이지 않던 곳이다. 이 논평은 이번 인사 청탁 사건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며 “유인촌 장관은 이번 인사 청탁사건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부가 발표한 김정헌 위원장 해임 사유의 정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관광기금 평가손실이 70억 원을 넘어선 지금, 유 장관이야말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사청문회 때 논란이 되었던 재산에 대해 환원을 약속하고도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하는 점 또한 허위공약 유포”에 해당한다면서 유인촌 장관 “본인부터 떳떳해”지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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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17:03

반민주, 반문화 정권의 질주를 멈춰라

김정헌 위원장 해임에 문화예술단체 반발 _ 이주호 기자

12월 5일, 문화부의 해임 사유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정헌 위원장.

▲ 12월 5일, 문화부의 해임 사유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정헌 위원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이어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지난 12월 5일 해임됐다. 그러나 해임사유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단체들이 문화부의 원칙 없는 행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예총과 문화연대는 문화부가 김정헌 예술위 위원장을 해임한 것에 대해 12월 8일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해임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문화예술계 전체에 공식 사과할 것을 주장했다.

문화부는 12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11월26일부터 12월1일까지 진행된 특별조사에서 기금 운용 규정 위반 등 사실이 적발”되었다는 이유로 김정헌 위원장을 해임했다. 이날 문화부는 예술위가 국가재정법 및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해 기금을 예탁할 수 없도록 돼 있는 C등급의 금융기관 5개 사에 기금을 예탁하여 손실을 냈으며, 방송발전기금을 인사미술공간 내 작가 레지던스 운영비로 사용한 것과 아르코미술관 ‘프로젝트형 카페’ 운영 사업자를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한 것 등을 해임 사유로 들었다.

민예총은 <정권은 반민주, 반문화의 역질주를 멈추라>는 성명서에서 문화부의 김정헌 위원장 해임 사유를 “억지로 짜 맞춰진 허술한 각본”으로 일축했다. “예술위에 관한 법적 조항 어디에도 문예진흥기금의 운용과 관련해 ‘상대평가를 통해 C등급 이하는 투자 금지’와 같은 구체적인 규정을 찾아볼 수” 없으며, 이것은 감사원의 사후 평가에 따른 내용일 뿐이라는 것이다.

인사미술공간 게스트하우스 임대 건의 경우 기금을 지원해준 방송위마저도 실사 후 아무런 후속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는데 문화부만이 법령 위반을 운운하고 있으며, 카페 계약 건 역시 “단순한 수익 사업이 아닌 예술매개공간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된” 목적사업이었다는 것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연대 또한 성명서를 통해 문화예술진흥기금 이외의 기금은 얼마나 고수익을 내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런 논리는 “세계적 경제위기와 이에 대한 강만수 경제팀의 잘못된 대응 등 정부 경제정책의 총체적인 부실”의 책임을 “김정헌 위원장에게 묻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 성명서들은 “지난 정부의 정치색을 가진 기관장은 물러나”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좌파코드인사’ 몰아내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문화연대는 지난 9월 문화부의 한 과장이 한나라당 당원 2명을 뉴서울골프장 감사와 전무로 뽑아 달라 인사청탁을 넣은 사실을 들어 “코드 인사 운운하던 문화부가 부당한 인사를 청탁했다는 사실은, 이번 해임이 어떤 맥락에 놓여 있는 가를 말해”준다고 말했고 , 민예총은 현 정권이 “문화예술을 비롯한 전 영역에 있어서 예전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나 가능했던 반민주적 권력행사를 당연시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문화예술의 존엄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화부는 지난 달 미술품 유입과정에서 벌어진 실무자의 단순과실을 내세워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을 해임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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