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에 해당되는 글 64건

  1. 2009.01.31 병적인 세상을 그렸다!
  2. 2009.01.30 탐욕 권하는 시대를 향한 조선 희대의 빙의담
  3. 2009.01.30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재래시장 지신밟기
  4. 2009.01.30 저작권자가 비판하는 저작권 이야기
  5. 2009.01.30 지옥의 묵시록
  6. 2009.01.29 파리로 떠나는 『식객』『타짜』
  7. 2009.01.29 백남준 3주기가 주는 선물
  8. 2009.01.29 춤꾼들을 위한 취업 시장
  9. 2009.01.29 님 장난함?
  10. 2009.01.28 여기, 예술이 있다
2009.01.31 13:33

병적인 세상을 그렸다!

독립애니메이션 정기상영회, 2월 3일 인디스페이스
                                                                                                                        김나라 기자
독립애니메이션 정기상영회가 오는 2월 3일(화) 저녁 8시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 독립애니메이션 정기상영회가 오는 2월 3일(화) 저녁 8시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독립애니메이션 정기상영회가 오는 2월 3일(화) 저녁 8시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2월 정기상영회는 ‘광기의 계절’이라는 타이틀로 8편의 작품이 상영될 계획이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는 요즘, 애니메이션 속의 황당한 상상력과 환상적 이탈이 ‘비현실적’이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그래서 ‘다양한 병적 풍경들을 색다른 감성들로 포착하고 있는 작품들’로 꾸며졌다는 2월 정기상영 프로그램이 더욱 기대가 된다.

상영될 작품은 <정상인의 만담>(황선미, 이희수, 2007), <Risk it>(이정수, 김수정, 윤희선, 2007), <나의 달콤한 마지막 밤>(강은옥, 2007), <CAMERA>(허정수, 2007), <Murder>(손예은, 김봉섭, 남택우, 문예준, 함은선 2008), <Money Carnival>(방석환, 2008), <나까무라의 비밀>(정지혁, 2002), <보통사람들>(박생기, 200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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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0 16:54

탐욕 권하는 시대를 향한 조선 희대의 빙의담

[공연리뷰] <설공찬전>

자식이 출세 할 수만 있다면 아들의 영혼을 귀신에게까지 내 맡겠다는 아버지 충수의 모습은, 원정출산이나 기러기 가족, 영어 몰입교육 등의 단어가 낯설지 않은 우리의 현실과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 자식이 출세 할 수만 있다면 아들의 영혼을 귀신에게까지 내 맡겠다는 아버지 충수의 모습은, 원정출산이나 기러기 가족, 영어 몰입교육 등의 단어가 낯설지 않은 우리의 현실과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세상이 미쳐간다. 돈에, 권력에 제 정신을 잃어간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부모가 자식을 이용해 먹기를 서슴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자식 역시 부모형제 이용해 먹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더 많은 부와 권세를 얻을 수만 있다면 귀신에게 제 몸과 마음을 팔아먹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며, 실제로 하나님과 부처, 알라의 이름을 들먹이며 현세에서의 성공을 위해 신을 이용해 먹으려는 목소리로 사원들은 시끌벅적하다. 이렇듯 부귀영화를 위해 미쳐가는 세상은, 그러나 어제 오늘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난 500여 년 전, 대사헌과 호조참판을 역임한 ‘채수’는 <설공찬전>을 지어, 세도가들의 오만방자함과 그에 빌붙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를 도모하는 비굴한 인생의 모습을 대쪽같은 선비 ‘충란’의 삶과 대비하여 그려냈다.

충란(임진순 분)은 버림받은 충신이다. 작품에는 그가 왜 유배를 받게 되었는지 전후사정에 관한 이야기가 없다. 세상에서 힘 있는 자 앞에 굽신 하지 않으며, 정직하게 소신을 밝히며 살아가는 이들이 불이익과 수모를 당하는 일들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이런 연유로 충란의 곤경에 작가는 별다른 이유를 달지 않는다. 그는 그저 올곧은 선비, 충신일 따름이다. 이에 비해 충란의 동생, ‘충수’(최재섭 분)는 계산에 밝아 이득을 취하는 데 밝은 지극히 현세적인 인물이다. 이미 적잖은 부를 축적하고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던 충수에게는 한 가지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그의 난봉꾼 아들 ‘공침’(정재성 분)의 출세였다. 세상에서의 성공에는 돈과 권력의 양 날개가 있어야 하는데, 일체 타협을 모르는 대쪽같은 형님으로 인해 관직에 나갈 길이 죄다 막혀 있으니 그의 시름이 깊어갈 수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 인조반정으로 새롭게 권력을 잡은 세력의 실세인 ‘정익로 대감’(이장원 분)이 충란을 등용하기 위해 친히 내려온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조용했던 유배지 마을은 권세에 빌붙어 떡고물을 얻기 위한 이들의 아귀다툼으로 요란스러워만 간다.

공찬은 난봉꾼 사촌 동생 ‘공침’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은 한 몸 안에서 일대 격투를 벌인다

세상의 시계가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가 암울했던 독재정권의 폭압의 시대로 회귀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 정권의 핵심을 향한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억누르기 위한 시대착오적인 정책과 시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살아있는 권력의 무능과 오만을 지적하기 위해서, 손해와 희생을 각오해야 하는 세상에서 자유니, 민주니 하는 말들은 점점 더 허울뿐인 것으로 여겨진다. 하물며 상하 위계질서를 지고의 가치로 삼던 조선시대에 고관대작의 허울 좋은 실상을 폭로한다는 것은 때로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이었고, 실제로 <설공찬전>은 중종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어 불태워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대로부터 민중들은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억압적인 권세의 치부를 여지없이 폭로해 왔으니, 그것이 바로 풍자와 해학, 그리고 웃음과 조롱의 한 판 놀아 제낌을 통한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농담하는 사람 앞에서 정색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우스워지는 것처럼, 권력자들은 민중들의 이런 ‘놀음’을 애써 외면하거나 심지어는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함께 웃고 울며 어울리기까지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설공찬전>은 사람의 몸을 빌려 귀신이 말하게 하는 지극히 연극적인 방식을 이용해, 이런 ‘놀음’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귀신은 충란의 아들 ‘공찬’이다. 본의 아니게 부모보다 앞선 죽음이라는 가장 큰 불효를 행한 공찬은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는 아비의 모습에 괴로워한다. 살아생전 지혜롭던 그는 꾀를 써 저승사자로부터 20여 일 간의 말미를 얻어 이승으로 내려온다. 문제는 몸. 이미 죽어 가루가 된 자신의 몸 대신 공찬은 난봉꾼 사촌 동생 ‘공침’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은 한 몸 안에서 일대 격투를 벌인다.

귀신들려 제정신이 아닌 아들을 만난 충수는 아연실색하나, 이내 똑똑한 조카 귀신을 이용해 정익로 대감의 눈에 들 궁리에 빠져든다. 일이 이 쯤 되고 보면, 세상에 ‘출세’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무한경쟁에서 이기고 성공만 할 수 있다면 양심이고 지조고, 자존심이고 영혼이고 알 바 아니다. 자식이 출세 할 수만 있다면 아들의 영혼을 귀신에게까지 내 맡겠다는 아버지 충수의 모습은, 원정출산이나 기러기 가족, 영어 몰입교육 등의 단어가 낯설지 않은 우리의 현실과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탐욕 권하는 시대 속에 잃어버린다.

성공의 욕망은 이제 귀신까지 미치게 만든다. 귀신이 된 공찬은 인간의 욕심에 휩쓸려 관직에 나가 슬픔에 빠진 아버지를 위로하겠다며 정익로 대감에 눈에 들고자 애쓴다. 하지만 그가 아버지로부터 배워 익힌 바른 삶의 태도가 어디 가겠는가? 공침의 몸을 빌려, 나라를 위한 충언을 간하려는 공찬은 정익로 대감으로부터 미움을 살 뿐이다. 부패한 권력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구원할 지혜가 아니라, 다만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워 줄 가신들이다. 진심이 전해질 리 없으며, 대화가 통할 리 없다. 이윽고 공찬은 깨닫는다. 왜 아버지가 성공에 미친 세상 앞에서 무거운 침묵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그러나 젊은 공찬은 비록 귀신일망정 아버지처럼 늙은 선비가 아니다. 이제 비로소 그는 말하기 시작한다. 출세를 위해 이미 제 정신을 놓아버린 이 몸, 저 몸을 쉽사리 넘나들며 정익로 대감을 위시한 권력을 향해 서슬 시퍼런 칼날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드높인다. 누가 사람이고, 누가 귀신인지를 분간할 수 없는 난장판 속에 인간 탐욕의 온갖 추악하고 추잡한 실상이 만천하게 드러나고 극은 정점을 향해 치닫는다.  

고대로부터 민중들은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억압적인 권세의 치부를 여지없이 폭로해 왔으니, 그것이
바로 풍자와 해학

500여 년 전의 소설 <설공찬전>을 모태로 한 연극은, 비록 모양새는 고전의 그것이나 그 내용은 지극히 현세적인 오늘의 이야기로 이해된다. 대개의 세태풍자를 다룬 고전 희극들이 당대의 시사적인 이슈를 다룬 까닭에, 후대에는 별다른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하지만 연극 <설공찬전>은 지난 2003년 초연된 이래, 해가 바뀌어 갈수록 점점 더 우리 시대에 딱 들어맞는 풍자극이 되어가고 있다. 내용은 바뀐 것이 없다. 형식도 그렇다. 작품이 지닌 세태 풍자의 칼날을 더욱 예리하게 벼려 놓은 것은 바로 이 세상의 변화이다. 성경 말씀에 신에게 있어 ‘1년이 천년 같다’고 했던가.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나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의 1년여의 세월은 원작에 묻은 500여 년의 때를 벗겨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잔혹했다.

연극 <설공찬전>은 전반적으로 고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한복의 맵시를 솜씨 있게 보여준 의상, 이해제 연출 특유의 말끔한 만듦새 등 완성도에 있어 별로 흠잡을만한 구석이 없어 보인다. 생각 같아서는 잘 만든 연극이 흥행에도 오랜 세월 성공했으면 싶지만, 날선 풍자가 통하는 세상은 그만큼 시대적 어둠의 깊이도 더한 법이니, 어서 이런 공연 단명할 날이 가까이 오기를 또한 심란한 마음으로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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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0 15:30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재래시장 지신밟기

풍물굿패 삶터(대표 이성호, 이하 삶터)의 17번째 ‘수원 재래시장 지신밟기’가 2월 7일 수원 재래시장에서 열린다
▲ 풍물굿패 삶터(대표 이성호, 이하 삶터)의 17번째 ‘수원 재래시장 지신밟기’가 2월 7일 수원 재래시장에서 열린다

풍물굿패 삶터(대표 이성호, 이하 삶터)의 17번째 ‘수원 재래시장 지신밟기’가 2월 7일 수원 재래시장인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지동시장, 구천동시장, 매교시장 등에서 진행된다.

‘마당밟기’, ‘매구-매귀’라 불리기도 하는 지신밟기는 한 해 두레 풍습 중 첫 번째 행사로 음력 정월 대보름 풍물패가 집집을 돌면 지신(땅을 맡은 신령)을 달래고 복을 비는 민속놀이다. 악한 것을 몰아내고 무병장수, 풍년 등 복을 불러들이는 민간신앙의식과 춤, 놀이가 결합된 대동굿적 성격을 지녔다.

‘수원 재래시장 지신밟기’는 재래시장의 곳곳을 누비면서 그곳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는 축제다. 비단 점포를 가진 사람들 뿐 아니라 바구니에 채소를 담아 파는 할머니, 리어카 군밤아저씨 등 모두가 함께 한 해 복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삶터는 이번 지신밟기가 “사람냄새 진하게 느껴지는 행사로 겨울의 막바지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험이 될 것이며 나아가 재래시장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문의: 풍물굿패 삶터 031)238-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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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0 15:25

저작권자가 비판하는 저작권 이야기

정보공유연대IPLeft가 마련한 정례 세미나 <이달의 토크> '창작자의 눈으로 본 저작권'이 2월 12일 7시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열린다.
▲ 정보공유연대IPLeft가 마련한 정례 세미나 <이달의 토크> '창작자의 눈으로 본 저작권'이 2월 12일 7시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열린다.

창작자는 저작권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까. 그간 무릎팍 도사 등의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많은 창작자들(대부분 대중가수)은 “제발 돈 내고 들어라”는 입장을 고수하던데 그것이 모든 창작자들의 시선인 걸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창작자들은 저작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보공유연대IPLeft가 마련한 정례 세미나 <이달의 토크> '창작자의 눈으로 본 저작권'이 2월 12일 7시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열린다. ‘창작자’로는 인권영화제 수상작『노동의 시간』의 태준식 감독이 함께 한다.

세미나는 『농담 같은 이야기 : 저작권 제자리 찾아주기 프로젝트 1.0』(2006년 30분, 태준식감독) 상영 후 태준식 감독과의 인터뷰로 이어진다. 『농담 같은 이야기』는 ‘저작권이 창작자를 보호’한다는 논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작품으로, 지금의 저작권이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기보다 자본주의 시장질서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를 3차례 이상 불법 다운로드하면 인터넷에서 삼진 아웃, 말 그대로 추방될 수도 있는 현 시대에, 80년대 영화 마니아 1세대를 자처하는 태준식 감독이 말하는 저작권은 어떤 방향일까. 궁금하다면 당일 토론회를 통해 직접 들어보시길. 문의 및 신청 : 홍지(02-717-9551/idiot at 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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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0 09:36

지옥의 묵시록

 [MB악법 바로보기 릴레이 카툰 5화]
                                                                                                                                   김태권 _ 만화가

일명 ‘MB악법’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다시금 개혁법안이라는 이름으로 악법들을 상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법안들의 대부분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한 탓에 시민사회와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만, 정부여당은 이번에는 아랑곳하지 않을 태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풀, 최규석, 곽백수, 윤태호, 김태권 등 만화가들이 ‘MB악법 반대 릴레이 카툰 연재’를 시작합니다. 다음 아고라와 프레시안 등에 동시 연재되는 작품을 작가들의 뜻에 따라 컬처뉴스에도 함께 게재합니다. 연재 시작시점과 설연휴 등의 문제로 컬처뉴스 연재일정은 조금 뒤늦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독자들의 양해와 함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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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9 16:18

파리로 떠나는 『식객』『타짜』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2월 2일부터 7일까지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 ‘2009 한국만화 유럽특별전’이 개최된다. 사진은 '한국만화가 7인전'에서 소개될 '궁'과 '파페포포 메모리즈'.
▲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2월 2일부터 7일까지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 ‘2009 한국만화 유럽특별전’이 개최된다. 사진은 '한국만화가 7인전'에서 소개될 '궁'과 '파페포포 메모리즈'.

유럽만화의 중심지 프랑스에서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 ‘2009 한국만화 유럽특별전’이 개최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특별전은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2월 2일부터 7일까지 열리며 ‘한국만화 100주년 테마전시’, ‘만화원작 영화상영제’, ‘한국만화가 7인전’등으로 구성되었다. 

‘한국만화 100주년 테마전시’는 1909년 『대한민보』 창간과 함께 시작된 이도영의 시사만화에서 출발해 식민시기와 해방,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 등 굴곡의 역사와 함께한 만화들과8,90년대 만화 부흥기의 상징적인 작품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웹툰까지 한국만화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줄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만화가 7인전’은 유럽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 김진, 박소희, 김병수, 윤태호, 심승현, 소복이, 오연 등 작가 7인의 전시다. ▲<바람의 나라>와 <궁>은 ‘원소스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 ▲<삼신할머니는 아기배달부>는 ‘에듀테인먼트’, ▲<이끼>와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온라인 만화전’, ▲작가 소복이와 오연은 ‘신인만화가의 새로운 움직임’ 이란 소주제들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선정된 작가들은 2월 2일(월)과 3일(화) 현지에서 ‘한국만화가와의 만남’ 행사를 갖고 ‘한국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것’, ‘한국 만화의 새로운 트렌드와 움직임’ 등 한국만화에 대해 현지 팬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갖는다.

‘만화원작 영화상영제’에서는 한국 만화 원작의 전시와 함께 <식객>, <타짜>, <순정만화> 등 만화원작 영화들을 상영한다. 이 외에도 한국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붓글씨 체험, 한국차 시음회 등도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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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9 15:59

백남준 3주기가 주는 선물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3주기를 기념하여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기획한 국제 세미나 '백남준의 선물1' 외 다양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3주기를 기념하여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기획한 국제 세미나 '백남준의 선물1' 외 다양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29일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의 3주기다. 지난 2주기와는 달리 올 해는 추모식뿐만 아니라 국제 심포지엄, 기획 전시 등이 곳곳에서 열린다.
 
고인이 ‘백남준이 가장 오래 사는 집’이라 명명했던 경기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이영철)는 분향소를 차리고 차리고 29일 오후 4시 추모식을 연다. 추모식에는 권영빈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영철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백기사(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모임 회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분향소는 백남준아트세터 1층 다목적홀에 마련되며 다음달 5일까지 설치, 모두에게 개방된다.

또한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2월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국제 세미나‘백남준의 선물1’ 을 개최한다. ‘백남준의 선물1’에서는 백남준 초기 활동의 맥락과 그의 예술에서 중요한 화두였던 ‘시간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백남준과 함께 퍼포먼스에 참여했던 미술이론가 바존 브락,일본 미술사가 미도리 야마무라,1960년대 독일 전위 예술계의 프리마돈나로 통했던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등이 참여한다.

용인 한국미술관은 29일∼3월 28일 ‘백남준 선생 가시고 365×3이야기’전을 연다. 고인의 작품과 부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의 작품 등이 전시된다. 31일에는 백남준의 예술혼에 대해 토론하는 ‘담소 나누기’시간도 마련된다. ‘담소나누기’는 가수 조영남이 사회를 맡고 오광수,최병식, 고석만 등이 함께한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고인의 초대형 작품인 ‘다다익선’ 주변에 설치미술가 강익중의 작품 6만여점을 배치한 ‘멀티플 다이얼로그∞’전을 2월 6일부터 1년간 연다. 2월 5일에는 강익중 작가가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 관객에게 나누어 주는 퍼포먼스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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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9 12:39

춤꾼들을 위한 취업 시장

제6회 댄서스잡마켓 1월 30일부터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1월 30일(금)부터 31일(토)까지 제6회 댄서스잡마켓(Dancers' Job Market)을 개최한다.

‘댄서스잡마켓’은 공개적인 합동 오디션을 통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우수한 무용수를 선발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오디션은 서울 사이버대학교 발레연습실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댄서스잡마켓’에 참가하게 될 단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단체는 댄스씨어터 창, 서울와이즈발레씨어터 등의 젊은 단체들을 비롯해 안성수픽업그룹, 댄스시어터 온, 손인영 NOW무용단, 김용철 섶-무용단, 이경옥 무용단, 트러스트 무용단, 파사 무용단, LeeK Dance, 안애순무용단 등 11개 단체다.

특히 ‘김용철 섶-무용단’은 싱가폴 공연에 참여할 무용수를, ‘손인영 NOW무용단’은 아르헨티나/벨기에와의 합작공연에 참여할 무용수를 뽑을 계획이다.

이번 댄서스잡마켓에는 57명의 무용수가 참가 신청을 했으며 중복 지원이 가능해 총 158건의 오디션이 치러진다. 문의: 02-720-6202(전문무용수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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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9 12:19

님 장난함?

[MB악법 바로보기 릴레이 카툰 4화]비정규직보호법 + 최저임금법
                                                                                                                             야마꼬 _ 만화가

일명 ‘MB악법’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다시금 개혁법안이라는 이름으로 악법들을 상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법안들의 대부분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한 탓에 시민사회와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만, 정부여당은 이번에는 아랑곳하지 않을 태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풀, 최규석, 곽백수, 윤태호, 김태권 등 만화가들이 ‘MB악법 반대 릴레이 카툰 연재’를 시작합니다. 다음 아고라와 프레시안 등에 동시 연재되는 작품을 작가들의 뜻에 따라 컬처뉴스에도 함께 게재합니다. 연재 시작시점과 설연휴 등의 문제로 컬처뉴스 연재일정은 조금 뒤늦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독자들의 양해와 함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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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8 18:09

여기, 예술이 있다

[편집자가 독자에게]이윤엽과 송경동의 경우

오늘 예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짚어내고 지켜내는 이들은 누구인가. 이윤엽, '여기 사람이 있다'.

▲ 오늘 예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짚어내고 지켜내는 이들은 누구인가. 이윤엽, '여기 사람이 있다'.



                                                안태호 편집장

고향 다녀오는 길에 보니, 평소 왕래하던 길가에 어느 새 아파트 단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도로 옆 공터였던 곳에 시멘트를 부어넣은 철골구조물이 불쑥불쑥 솟아올라 있더군요. 안 그래도 주변이 고층아파트로 숲을 이루고 있는 지경인데 조금의 빈틈이라도 보이면 건물을 우겨넣고 보는 건설현장의 풍경을 보니 꽉 막힌 도로만큼이나 갑갑한 심정이 들었습니다. 딴은, 개발업자들 입장에서 보자면 노는 땅이 아깝기도 할테지요. 그곳에 건물을 지으면 단위면적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 빈 땅을 그대로 두는 것은 범죄에 가까운 방치행위일지도 모릅니다.

민주주의가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아파트로 대표되는 개발은 욕망을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할 만합니다. 개발로 인해 생기는 이익이 몇몇 ‘가진 자’들에게 집중되는 현 상황에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불을 보듯 빤한 일입니다. 하여, 사람들은 개발이익이 공정하게 분배될 수 있는 시스템을 요구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개발' 자체에  대한 성찰이 먼저겠지만, 개발을 통해 소수가 독점적인 이익을 그러쥘 수 없다면 지금과 같은 막개발에 올인하는 일은 애당초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용산참사에 대해 민심은 절절 끓고 각계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섯이나 되는 목숨을 앗아가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음에도 정부여당은 이치에 닿지 않는 흰소리만 늘어놓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설 연휴를 앞둔 23일 용산참사 현장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각계의 목소리에 입장 하나를 더하는 것을 넘어서 예술인들은 자신의 작업을 통해 치열함의 일단을 보여줬습니다. '여기, 사람이 있다 '와 '너희가 누구인지 그 때 알았다'를 봅니다. 전자는 걸개그림으로 제작된 미술가 이윤엽의 판화작품이고 후자는 시인 송경동의 추모시입니다. 이 두 작품이 함께 실린 현수막이 참사현장 빌딩에 걸렸습니다.

기륭전자 비정규직 싸움에 함께하며 인간다운 삶을 꿈꾸던 그들을 생각합니다. 대추리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며 땅을 일굴 권리를 옹호하던 그들을 생각합니다. 한국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충격과 상처를 남길 한미FTA에 반대하며 이윤보다 인간을 외치던, 티벳의 독립을 지지하며 억울하게 억압당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그들을 생각합니다. 이들은 그림값이 수 천 만원을 호가하거나 베스트셀러를 낸 유명예술가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술이 다른 어떤 것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불평등과 부조리와 모순과 추문을 고발하는 증언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두 예술가는 자신들만 특화시켜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가들이 자신들과 언제나 함께하고 있었다고 말이지요. 네, 맞는 말입니다. 현장예술의 이름을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곳에만 한정짓는 것 또한 단견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묻고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오늘 예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짚어내고 지켜내는 이들은 누구입니까.

 

너희가 누구인지 그 때 알았다 _ 송경동

국민의 밥상에 독이 든 고기를 올리겠다고 했을 때
천년 강물의 가슴을 파헤치고 이윤을 위해 자연을 죽이겠다고 했을 때
교육의 전당을 시장으로 만들어 아이들을 죽음 같은 경쟁으로 내몰겠다고 했을 때
뉴타운을 지어 가난한 자들을 몰아내겠다고 했을 때

가녀린 촛불 하나하나를 곤봉과 방패로 짓이겨 갈 때
100만 촛불의 간절한 생명의 소리를 콘테이너산성으로 막고 귀막을 때
인터넷에 마저 재갈을 물리겠다고 압수수색해 올 때

96일 굶은 기륭 김소연이 오른 철탑 망루를 뒤흔들고 경찰차로 들이박을 때
죽어보라고 용역 구사대를 앞세워 이죽거릴 때
미포조선 100m 굴뚝농성장에 불기를 끊고 음식물을 끓을 때
용기 있으면 죽어보라고 사주할 때

바른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곧은 교사들의 목을 단칼에 치고
교과서에 새겨진 참민주주의의 목을 조를 때

890만 비정규직 2년짜리 노예목숨도 부족해
4년짜리 노예, 영원한 비정규목숨들을 양산해
자본에겐 횡재를 민중에겐 살아도 죽은 목숨을 선사하겠다고 했을 때
가진 자들만을 위해 모든 법률을 개악하겠다고 했을 때
항복하지 않으면 어떤 인도적 지원도 할 수 없다고 북의 동포들에게 엄포를 놓을 때
팔레스타인 학살 규탄 유엔인권위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질 때

알았다. 너희는 소수라는 것을
만인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는 것을
만인을 죽음으로 내몰 잔인한 살인 정부라는 것을
폭력으로 밖에 자신을 유지할 수 없는 더럽고 추악한 파쇼 정부라는 것을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농민빈민서민의 위기로 돌리려는
극악한 정부라는 것을

너희에겐 그 무엇도 맡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뼈저린 고통을 당해봐야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너희라는 것을
보라. 미천한 자본과 폭력의 개들아
진실은 다시 모두가 잠든 새벽녘
가난한 삶의 현장에서 성난 불꽃으로 일어나
우리 모두의 나약한 가슴을 태우고
비겁과 나태를 밀어내고
양심과 도덕의 횃불에 다시 불을 당긴다
헐벗은 겨울 벌판을 정화하는 들불처럼
쥐새끼들을 몰아내고 병든 균들을 태워 없애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시대의 봄을 부른다

더 이상 오를 곳도
더 이상 내려 갈 곳도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없어
하늘로 하늘로 오르는 계단을 쌓듯 망루를 쌓아갔던 열사들이여
그러니 일어서라
일어서서 이 차디찬 새벽을 그 뜨거운 몸으로 증거하라
우리가 그대들이 되어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더 이상 안주할 곳도
더 이상 망설일 것도 없는
이명박 신자유주의 폭력 살인
반민중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에 결연히 나서도록
살아서 비굴한 목숨이 아니라
열사들의 영전에 자랑스런 이름들이 될 수 있도록
열사들이여 그 뜨거운 분노
그 뜨거운 함성, 그 뜨거운 소망을 내려놓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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